샌프란시스코

5월의 커피 직구-샌프란시스코 사이트글라스

폭풍과 같은 시기가 지나가고, 가지고 있는지조차 몰랐던 썩은콩까지 탈탈 뒤져 카페인을 섭취한 뒤 정신을 차리고 새 콩을 샀다. 이번엔 포틀랜드를 떠나 샌프란시스코의 사이트글라스로. 원래 계획은 커피콜렉티브의 월 구독을 신청할 생각이었으나 정신을 차린 시점에서 이미 5월이 지나 있었다. 한국 시간으로 13일에 구운 콩을 16일에 받았으니 이만하면 나쁘지 않다(직구 방법은 이 글 참조). 다만 한두 잔씩 내려 마신...

(포틀랜드) 커피 직구 가이드

커피에 대한 글을 쓰는 김에, 직구 요령에 대해서도 한 번 정리해보자. 제목을 그렇게 달기는 했지만 굳이 포틀랜드에 국한 시켜 적용해야할 이유는 전혀 없다. ‘대상 로스터리 파악+배송기간 단축’이라는 핵심만 파악하면 어느 지역 로스터리의 직구에도 써먹을 수 있다. 1. 구매와 배송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두 번의 배송을 거쳐 내 손에 들어오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게 목적이다. 그를 위해서...

샌프란시스코 4일차, Tartine Bakery – 빵은 밥이 아니다

종종 ‘빵이 양식에서 백지 역할을 한다’는 이야기하는 걸 듣는다. 엄밀히 따지면 틀리다. 빵은 백지일 수가 없다. 곡식을 갈아서 반죽을 을 만들어 발효를 통해 부풀려 오븐에 구워 마야르 반응까지 불러 일으킨다. 게다가 소금간까지 한다. 밥이랑 다른 점을 꼽아보라, 몇 가지가 나오나. 백지일 수가 없다. 자기 색깔을 지닌 채로 음식맛을 돋운다고 보아야 한다. 그래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이러한...

셰프 코리 리 (Benu) 인터뷰

몇 달 전 <젠틀맨>에 실린 코리 리(베뉴/샌프란시스코)의 인터뷰를 올린다. 지면에 담기까지 곡절이 좀 있었다. 원래는 작년 여름, <맛있는 상식>의 후속편으로 준비했던 기사였다. 좋은 요리를 선보이는 셰프를 소개하는 기사를 써보자는 의뢰가 들어왔는데, 나는 이를 인터뷰로 이해하고 준비했다. 부업에 정신없던 시기라 레스토랑의 PR에 의뢰를 해서 간신히 시간을 내 미리 질문을 보내고 페이스타임으로 인터뷰하고 사진까지 받아 송고했는데, 그리고 나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