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의 삽질

가끔 어머니와 신세계에 가곤 했었다. 수원에서 1호선을 타고 올라와 서울역에서 4호선으로 갈아탄 뒤, 회현역에서 내려 일단 전체를 한 바퀴 돈 뒤 명동에서 순두부나 칼국수로 점심을 먹었다. 그동안 각자 보았던 물건-대체로 옷-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돌아가 최종적으로 구매를 하는 패턴이었다. 지척에 롯데, 심지어 당시에는 미도파도 있었지만 우리는 항상 신세계를 선택했다. 본점 본관의 고풍스러운 건물이며 대리석 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