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먹을 정도로 신맛이 강한 자연발효종 빵

통밀 및 호밀빵을 주식으로 먹고 있다. 몇몇 주요 구매처가 있는데 이와 별개로 눈에 띄는 대로 무작위로 주문해 맛을 보고 있다. 최근에는 네이버 오픈마켓을 통해 천안 어느 빵집의 빵들을 먹어보았다. 거의 쓰면 안될 정도로 신맛이 강한, 그러니까 쉬기 직전 혹은 이미 쉬어버린 포도의 맛과 냄새를 풍기는 자연발효종으로 만든 빵들이었다. 이정도로 신맛이 강하더라도 먹을 수 있는 빵을 만들...

[특강] 외식의 품격(5)-빵의 분류

‘특강 외식의 품격’ 이번 주에는 빵을 본격적으로 분류해 본다. 기본적으로는 국가 혹은 문화별로 분류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밀가루 대비 수분의 비율(베이커스 퍼센티지 baker’s percentage)나 지방의 비율로 분류하는 게 빵의 특성을 이해하는데 조금 더 유용하다.

떡 같은 빵, 빵 같은 떡

서촌에서 다소 괴기한 가게를 발견했다. 일단 빵집인지 떡집인지도 확실하지 않았다. 찹쌀 브라우니나 흑임자 ‘크러스트’의 치즈케이크, 각종 쌀가루 쿠키를 파는데, 또 매장 한 켠에서는 시루에 떡을 찌고 있었다(추운데 가게 문을 활짝 열어 놓아서 물어보니 떡을 찌느라 실내에 김이 서려서 그렇다는 답을 들었다). 그런 가운데 내부는 흰 대리석의 현대적인 분위기였으며 상호는 프랑스어였다. 그런게 무슨 문제냐 맛만 있으면 되지…...

‘토종 효모’라는 꼼수 

그렇지 않아도 궁금하던 차 트위터에 도는 과학동아의 기사를 보았다. ‘세계의 토종빵’이라는 주제였는데 매우 솔직하게도 ‘한국-전통빵 없음’이라고 밝히고 있었다. 대신 ‘토종 효모’ 개발 중’이라고. 과연 먹을만한 가치가 있을까. 마침 외출 중이었으므로 서래마을 파리크라상에서 토종 효모를 썼다는 우유 식빵을 사왔다. 나 또한 솔직하게 말하자면 이미 결론은 속으로 내린지 오래였다. 이런 맥락에서 토종 효모는 큰 의미가 없다고. 왜 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