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동] 빌리프커피 로스터즈-맛없음의 희망

맛없고 싼 배합 같은 원두를 대강 추출해 뜨거운 물에 옅게 섞어, 매장에서 마실 것임에도 불구하고 묻지도 않은 채 종이컵에 담아준다. 전 과정이 10분은 족히 걸렸다. 서교동 빌리프커피로스터즈의 4,500원짜리 아메리카노다. 화장실에 가려고 지하로 내려가니 황홀하다고 해도 좋을, 공연장으로 쓰면 딱 맞을 공간이 펼쳐져 있고 놀랍게도 그 안에 로스터리마저 있었다. 그런데 어떻게 커피가 이렇게 맛없을까. 뭐랄까, 맛없음의 희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