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천장] 모모스 커피

1월 말, 메르씨엘 갈라 디너 참석차 부산에 갔다 왔다. 역시 1박 2일의 급한 일정이었는데, 아침에 온천장역 앞의 모모스 커피에도 들렀다. 에스프레소 두 종류와 드립 커피를 마셨는데, 즉각적으로는 깔끔하고 균형이 잘 잡혔다는 인상을 주었다. 다만 콩을 사와 시간차를 두고 내려 마셔 보니, 맛을 이루는 요소 사이의 틈이 벌어지는 느낌이었다. 물론 이건 신선함이 가시는 것과는 다른 현상이다. 어차피...

[부산 해운대] 메르씨엘-애호박, (화이트) 와인, 파인애플, 공간

매월 레스토랑 리뷰가 실리면 후일담 형식으로 지면에 못 담은 이야기를 쓰고 싶은데, 번번이 시기를 놓친다. 지난달의 파씨오네도 그렇게 놓쳤다. 다음달 리뷰 마감을 끝냈으니 사실 11월의 메르씨엘도 시기를 놓쳤다고 봐야 한다. 1. 애호박 그래도 글을 남겨야 되겠다고 생각한 건, 이 애호박 때문이다. 먹었다고, 또는 글을 썼다고 음식이 기억에서 사라지는 경우는 드물다. 오랫동안 생각, 아니 복기한다. 몇 년...

[부산 차이나타운] 락천각-원향재-신발원: 관광지>>음식

주말에 1박 2일로 부산 출장을 다녀왔다. 토요일 점심에 차이나타운에 들러 간단히 점심을 먹었다. 사람들 많이 간다는 집 세 군데를 찍고 온 소감. 락천각: 음식 자체는 일단 제쳐놓더라도 전혀 알고 싶은 생각 없으나 절대 그럴 수 없는 위생상태가 사람을 힘들게 했다. 깐풍기 한 접시를 3/4 정도 먹고 퇴장. 체구 건장한 사장님이 주문을 받고 직접 조리를 해주고 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