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이동

[방이동] 금왕평양면옥-먹을 수 없는 만두

‘한식의 품격’에서도 집중적으로 다뤘지만 한국의 만두는 원시적인 수준을 못 벗어나고 있다. 그래도 웬만하면 어떻게든 먹을 수는 있는데, 아예 먹지 못하는 것을 만나기도 한다. 방이동 금왕평양면옥의 만두가 그랬다. 이미 만두피 바닥이 너덜너덜하게 찢어지기 직전이라 젓가락으로 들어올릴 수도 없었지만, 그런 상태를 무릅쓰고 맛을 보니 만두피에서 쉰내가 꽤 났다. 피를 발효시킨 포자류라면 그런 냄새가 날 수도 있겠지만 소의 무게와...

[방이동] 봉피양-현대화의 노력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2회차 관람을 위해 천호동 아이맥스에 처음 가보았다. 그 김에 봉피양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곳의 갈비를 먹을 때마다 많은 생각을 한다. 정확하게는 ‘모순’이라 칭하는 게 맞을 것이다. 생각해보라. 굳이 직화로 내 눈 앞에서 숯불로 구워 먹어야 한다. 그래서 뼈 사이의 살을 얇게 저미고, 그것도 모자라 칼집을 넣는다. 갈비는 동물의 몸통을 이루는 뼈의 모임이다. 안에는 온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