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게트

[양평동] 밥 아저씨 빵집-몇 단계 건너 뛴 빵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몇 년을 살면서도 밥 아저씨의 빵을 안 먹어 보았다. 그런데 요즘 밥을 먹고 바로 눕지 않기 위한 필사적 노력으로 식사 후 강제적으로 갖는 산책을 하다가 영업 중인 것을 발견하고 들어가 드디어! 두 종류의 빵을 먹어 보았다. 통밀이 80퍼센트라는 빵(8,000원)은 식빵 틀에 구워 껍데기는 단단하지 않고, 속살은 질척함과 촉촉함 사이에서 약간 아슬아슬하지만 그래도...

빵보다 의식: 비스킷과 바게트

오랜만에 여유를 부린 광복절 사흘 연휴, 한반도를 방문하신 프란치스코 교황 성화의 은총에 힘입어, 의식에 더 가까운 두 가지 빵에 도전했다. 미국 남부의 비스킷과 프랑스의 바게트. 먼저 비스킷부터 따져보자면, 이건 도전한지가 이미 십 년은 족히 되었는데 아직 단 한 번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오죽하면 이런 글까지 썼겠는가. 만들 때마다, 즉 실패할 때마다 트라우마가 커져서 요즘은 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