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 가이드

리뷰: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 (2)

예고한 바대로 리뷰 두 번째 편을 올린다. 이전 글을 못 읽은 분이라면  1편을 참고하시면 된다. 더 간단하게 쓴 영어 리뷰도 있다. 4. 리스트에서 빠진 두 군데 미쉐린 가이드의 선택에 딱히 의심을 품고 싶지는 않지만, 두 군데가 빠진 건 다소 회의적이다. 첫 번째는 레스쁘아다. 그만하면 완성도 높은 음식을 꾸준히 오랫동안 냈다고 생각하는지라 심지어 빕 구르망 리스트(물론 가이드에...

미슐랭 가이드 마지막 총정리 / ‘포스트 미슐랭’의 과제

‘대망’의 미슐랭 가이드 발표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농담이 아니고 대망이 大望일지 待望일지, 大亡일지 나도 궁금하다. 그동안 하도 많이 써서 미슐랭 가이드에 대해서 더 이상 글을 쓰고 싶지 않은데 며칠 전 한 매체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취재 준비를 위해 연락했다는데, 밝힌 것처럼 글을 쓸 만큼 썼으므로 더 이상 할 말이 별로 없기는 하다. 또한 지겹다. 하지만 발간을 목전에...

미식의 이해(18)-재현의 음지와 양지

‘손님들이 ‘보링’한 딸기, 바닐라, 초콜릿’ 같은 것만 찾아요.’ 자칭 ‘미식가를 위한다’는 아이스크림 가게의 주인이 말했다. 홍대 어느 카페에 앉아 있다 우연히 들었다. 그래서 내놓는 게 깻잎, 막걸리, 올리브기름 아이스크림이다. 균형이 하나도 맞지 않는다. 잘 만든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훨씬 낫다. 물론 바닐라 맛도 판다. 주인의 철학을 담아 ‘지루한 바닐라,’ 이름답게 진짜로 지루하다. 채 반도 먹기 어려울 정도....

미식의 이해(17)-미슐랭 레스토랑 국내 후보는 존재하는가?

  얼마 전, 지방출장간 지인 덕에 충청권의 명물 튀긴 소보루를 먹을 수 있었다. 포장지에 ‘2011년 미슐랭 가이드 선정’이라 쓰여 있었다. 빵 속의 팥소는 달콤했건만 쓴웃음이 배어 나왔다. 이 미슐랭은 그 미슐랭이 아니다. 모두가 우러러보는 별점의 레스토랑 가이드는 ‘레드,’ 소보루의 빵집이 이름을 올린 건 관광가이드인 ‘그린’이다. 어디에든 이름을 올리는 건 영업에 도움이 된다. 또한 여기만 미슐랭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