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 (2)
예고한 바대로 리뷰 두 번째 편을 올린다. 이전 글을 못 읽은 분이라면 1편을 참고하시면 된다. 더 간단하게 쓴 영어 리뷰도 있다. 4. 리스트에서 빠진 두 군데 미쉐린 가이드의 선택에 딱히 의심을 품고 싶지는 않지만, 두 군데가 빠진 건 다소 회의적이다. 첫 번째는 레스쁘아다. 그만하면 완성도 높은 음식을 꾸준히 오랫동안 냈다고 생각하는지라 심지어 빕 구르망 리스트(물론 가이드에...
예고한 바대로 리뷰 두 번째 편을 올린다. 이전 글을 못 읽은 분이라면 1편을 참고하시면 된다. 더 간단하게 쓴 영어 리뷰도 있다. 4. 리스트에서 빠진 두 군데 미쉐린 가이드의 선택에 딱히 의심을 품고 싶지는 않지만, 두 군데가 빠진 건 다소 회의적이다. 첫 번째는 레스쁘아다. 그만하면 완성도 높은 음식을 꾸준히 오랫동안 냈다고 생각하는지라 심지어 빕 구르망 리스트(물론 가이드에...
‘대망’의 미슐랭 가이드 발표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농담이 아니고 대망이 大望일지 待望일지, 大亡일지 나도 궁금하다. 그동안 하도 많이 써서 미슐랭 가이드에 대해서 더 이상 글을 쓰고 싶지 않은데 며칠 전 한 매체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취재 준비를 위해 연락했다는데, 밝힌 것처럼 글을 쓸 만큼 썼으므로 더 이상 할 말이 별로 없기는 하다. 또한 지겹다. 하지만 발간을 목전에...
‘손님들이 ‘보링’한 딸기, 바닐라, 초콜릿’ 같은 것만 찾아요.’ 자칭 ‘미식가를 위한다’는 아이스크림 가게의 주인이 말했다. 홍대 어느 카페에 앉아 있다 우연히 들었다. 그래서 내놓는 게 깻잎, 막걸리, 올리브기름 아이스크림이다. 균형이 하나도 맞지 않는다. 잘 만든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훨씬 낫다. 물론 바닐라 맛도 판다. 주인의 철학을 담아 ‘지루한 바닐라,’ 이름답게 진짜로 지루하다. 채 반도 먹기 어려울 정도....
얼마 전, 지방출장간 지인 덕에 충청권의 명물 튀긴 소보루를 먹을 수 있었다. 포장지에 ‘2011년 미슐랭 가이드 선정’이라 쓰여 있었다. 빵 속의 팥소는 달콤했건만 쓴웃음이 배어 나왔다. 이 미슐랭은 그 미슐랭이 아니다. 모두가 우러러보는 별점의 레스토랑 가이드는 ‘레드,’ 소보루의 빵집이 이름을 올린 건 관광가이드인 ‘그린’이다. 어디에든 이름을 올리는 건 영업에 도움이 된다. 또한 여기만 미슐랭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