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성동] 물랑(moulin)- 어긋난 질감의 좌표
건축 이론-비평으로 박사를 받겠답시고 대학원에 발을 들일때, 나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이런 것이었다. 과연 그 바탕을 이루는 서양의 철학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학문으로서?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내 기본적인 생각의 근간으로서? 답이 시원하게 나온 적이 없다. 물론 그래서 그만둔 건 아니었지만. 레스토랑을 다니면서 비슷한 생각을 자꾸 한다. 무엇이 빠져 있는가. 두 가지를 꼽으라면, 무수히 언급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