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삼면옥

[공덕동] 무삼면옥-6개월만의 재방문

얼마전 무삼면옥을 다시 찾았다. 6개월 만이던가. 근처에서 점심을 낀 모임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갈 생각은 없었다. 맛을 떠나, 아니 맛 때문이었다. 이곳의 냉면을 먹으면 머리가 복잡해진다. 그런데 막상 아무데나 가려고 하니 갈 곳이 없었다. 결국 1km쯤 되는 길을 걸어 재방문. 점심시간을 지나지 않은 시각이었는데도 손님이 없었다. 그래서였을까, 일행의 표현을 간접적으로 빌자면 ‘방망이 깎는 노인’의 움직임으로...

[공덕동] 무삼면옥- 육수의 딜레마와 맛내기의 정신승리

자, 그래서 지난 주 공덕동 무삼면옥에 가보았다. 메밀 100% 냉면 보통(11,000원)과 수육 (15,000원)을 먹었다. 그럭저럭 잘 먹었지만 머릿속이 복잡했다. 과연 이 냉면의 목표는 무엇인가. 면도 만들기 어렵지만, 평양냉면의 궁극적인 문제는 육수라고 생각한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차갑게 먹어야 하는 고기 육수가 품고 있는 일종의 딜레마다. 전편 격으로 올린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차갑게 먹기 위해서는 고기국물의 장점, 또는 국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