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동

[망원동] 순대 일번지-살짝 덜 끓인 느낌

 간판부터 서예로 써 액자에 담아 걸어 놓은 메뉴판, 그리고 발을 들여 놓으면 펼쳐지는 ‘어셈블리 라인’까지, ‘순대 일번지’는 일단 분위기만으로 ‘먹고 들어가는’ 곳이다. 그런데 막상 순댓국(보통 9,000원, 특 10,000원)을 받아 들고 먹으면 뭔가 조금 아쉽다. 왜 그럴까? 며칠을 생각해 보았는데 무엇보다 살짝 덜 끓은 느낌이 났다. 건더기가 부위를 막론하고 꼬들꼬들하다 싶을 정도로 단단해서 국물과 겉돈다는 느낌이었다....

[망원동] 코브라 파스타 클럽-한국형 파스타의 업그레이드

상호 덕분에 약간 홀린 듯한 기분으로 들어간 코브라 파스타 클럽. 비록 코브라는 메뉴에 없었지만 파스타는 훌륭했다. 지극히 한국형의 파스타이지만 간을, 특히 면에 세게 한 덕분에 맛의 자기주장이 뚜렸했다. 이런 파스타를 먹고 있노라면 자동차로 소스를 만들더라도 정신, 즉 간만 바짝 차리면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다음에는 코브라가 들어간 파스타도 먹어보고 싶다. 코브라 할머니가 고개를 코브라...

[망원동]만두란?!-간장의 역할이란?!

‘간이 되어 있으니 간장을 제공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벽에 붙어 있다. 아닌게 아니라 김이 무럭무럭 올라오는 상태에서도 두드러질 정도로 간이 강하다. 그렇다고 해서 간장이 아예 필요 없을까? 먹다가 어린 시절의 일화가 떠올랐다. 초등학교 입학 이전부터도 만두를 사랑했던 나는 언제나 찍어 먹을 간장을 찾았다. 짠 음식을 무엇보다 경계하는 가풍 탓에 ‘짜니까 찍어 먹지 마라’라는 압박을 받았지만 그래도 간장을...

[망원동] 호계식-닭 ‘온반’의 가능성

사실은 좀 두려웠다. 혹시 옥동식과 관련 있는 건 아닐까? 상호에서 왠지 그런 느낌이 조금 풍겼다. 요즘도 잊을만하면 몇몇 형들의 블로그에서 링크를 타고 넘어오는 분들이 계시다. 10개월하고도 열흘쯤 지난 것 같은데 제발 이제 좀 ‘렛잇고 옥동식’ 할 수 없을까? 전부는 아니겠지만 ‘아니 제가 셰프님을 아는데’로 운을 띄우는 ‘쉴드’도 심심치 않게 보았다. 셰프를 아는데 어쩌라고. 그게 나랑 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