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없음

핏츠와 ‘국맥’의 맛없음 패턴

그나마 별 압박 없이 맛없다고 말할 수 있는 한국 식문화의 요소가 국산 맥주라고 믿어왔다. 너무나도 순수하고도 우직한 맛없음이 참으로 큰 덩어리의 공감대를 형성한달까. 그래서 맛없음을 말하는데 부담이 적었는데 그것도 아닌 모양이다. 어쨌든, 여름을 겨냥한 것처럼 홍보를 열심히 하는 신제품 두 가지 가운데 하나인 핏츠를 마셔보았다. 그리고 절망했다. 이런 걸 편의점에서 다른 맥주처럼  2,700원이나 주고 사서 마셔야...

계란의 맛없음

나는 맛없음을 말하고 공분을 사는 존재인가? ‘홍대 권역 음식점 가운데 90%가 맛없다’고 말했더니 인근 주민과 홍대지역 애호인으로 보이는 이가 분노했다고 한다. 심지어 백종원에 대한 내 아이즈 글을 들먹이며 ‘그럼 빽다방이나 가라’는 의견을 피력하셨다. 근데 정말, 요즘의 홍대는 대체 어떤 지역이 되었나. 심지어 ‘월미도화 된 것 같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공감한다. 프랜차이즈의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남은 자영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