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컬리

마켓 컬리를 탈퇴하며

마켓 컬리를 탈퇴했다. 회원 가입도 꽤 늦게 했지만 계속 쓸 생각도 없었다. 내키지 않았지만 직업적인 차원에서 써보았고 파악이 충분히 된 차에 최근 ‘일용직 블랙리스트’ 보도를 보고 그만 쓸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마켓 컬리에는 약간 개인적인 이야기가 얽혀있다. 컬리의 출범 당시, 창업자는 미국 생활과 유기농 식품의 경험담을 내세웠다. ‘미국에 살면서 건강이 좋지 않았는데 유기농 식품을 먹고 좋아져서...

저지 우유 2종-덜 구린 것과 부담스러운 것

서울유업의 저지 우유가 마켓 컬리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제품 페이지에 딸린 덧글을 보니 작년 12월부터 팔리기 시작한 모양이다. 맛은… 저지우유는 홀스타인보다 풍성하지만 덜 구리다. 한국에서 우유 품질의 차별화를 시도할 때 강조하는 ‘결국 구려지는 진함’과 확연히 다르다. 구려지는 진한 홀스타인 우유의 경우 뒷맛이 끝도 없이 늘어지기 일쑤인데 저지는 대체로 진하면서도 적절한 수준에서 끊어준다.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더 섬세하고, 진하면서도...

마켓 컬리와 아마존

테크 기업이 높은 기업의 가치에 비해 일자리를 적게 생성하는 게 세계적으로 문제이며 아마존을 포함한 ‘빅 4(구글, 페이스북, 애플)’를 이제 해체 해야 한다는 담론까지 나오는 현실이다. 그런데 해당부서의 장관이 ‘기업 육성의 궁극적인 목표가 아마존 되기’라는 식의 발언을 하다니.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인터뷰에서 ‘마켓 컬리가 세계에서 통하면 아마존처럼 될 수 있다’라는 구절을 읽고 답답해졌다. 어쩌면 그저 생각 없이 뱉은...

마켓 컬리와 새벽배송의 책임

집구석에 처박혀 일만 하는 요즘, 나에게 가장 열심히 연락을 하는 존재는 마켓 컬리이다. 길게는 5일, 짧게는 2일만에 문자를 보낸다. 무료배송 이벤트도 있지만, 대체로 문자의 내용은 특정 상품의 할인이다. 최근 온 문자에서 언급된 상품을 몇 가지만 가져와 보자면 속초식 명태 회냉면, 매운 돼지갈비찜, 차돌 듬뿍 묵은지 볶음밥 2인분, 치킨 텐더, 한돈 불고기 등이다. 이런 상품이 과연 마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