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과 한식의 마늘
오늘은 개천절이다. 쑥은 철이 아니니 그렇고 기리기 위해 마늘을 엄청나게 많이 썰어 넣고 수프를 끓였다. 마늘을 얇게 저며 넉넉한 올리브기름에 한참 볶아 맛을 내 끓이는 스페인식 마늘 수프(Sopa de Ajo)이다. 그렇다, 어쩌면 좀 웃길 수도 있다. 개천절을 기린다면서 외국 음식을 만들고 있다니… 하지만 의도적인 것이다. 곰이 쑥과 마늘을 백 일 먹고 사람이 되었다는 이야기에 정말 의욕을 받아서...
오늘은 개천절이다. 쑥은 철이 아니니 그렇고 기리기 위해 마늘을 엄청나게 많이 썰어 넣고 수프를 끓였다. 마늘을 얇게 저며 넉넉한 올리브기름에 한참 볶아 맛을 내 끓이는 스페인식 마늘 수프(Sopa de Ajo)이다. 그렇다, 어쩌면 좀 웃길 수도 있다. 개천절을 기린다면서 외국 음식을 만들고 있다니… 하지만 의도적인 것이다. 곰이 쑥과 마늘을 백 일 먹고 사람이 되었다는 이야기에 정말 의욕을 받아서...
먹은 경험 전체를 서술하는 것도, 한 가지 음식에 대해 논하는 것도 이제 좀 지겹다. 알고 있다. 직업인이 지겹다고 푸념해봐야 좋을 게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겹도록 지겨움을 들먹이는 건, 각 음식과 음식점이 드러내는 문제 또는 단점이 확실한 패턴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달리 말해 어디나 문제는 거의 똑같고, 개념과 원리를 생각할 계기 또는 동기의 부재가 원인이다. 그래서 때로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