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 리뷰

[리뷰] 밍글스 (2016/03)

[리뷰] 밍글스 (2016/03)

우연히 매우 흥미로운 글을 보았다. 지금 서울에 레스토랑 비평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는데 도입부에 2016년 3월 올리브 매거진의 밍글스 리뷰를 소환하고 있었다. 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현재 그 글인 인터넷에 없다. 올리브 매거진이 아직도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그전에도 나의 레스토랑 리뷰들은 내려가고 없었다. 그래서 언젠가 다시 올릴까 생각하던 와중에 이런 글을 보았으니 문제의 그 밍글스 리뷰를 찾아 올린다. 참으로...

[제주] 밀리우-목적지 레스토랑의 가능성과 한계

밀리우는 멀다. 서울을 기준 삼자면 일단 비행이 걸린다. 고작 50분짜리 짧은 여정이지만, 비행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온갖 절차가 거리감을 여러 켜로 더한다. 한편 제주도를 기준 삼아도 가깝다고 볼 수는 없다. 공항에서 차로 꼬박 한 시간이 걸린다. 제주도 초행자에게 레스토랑이 자리 잡은 해비치 호텔은 나름의 고립된 지역처럼 다가온다. 이 모든 절차와 번거로움을 레스토랑이 보상해줄 수 있을까....

[청담동] R고기

식전주로는 칵테일을 마실 수 있고, 고기에는 대표가 세월에 걸쳐 마시고 고른 바롤로를 곁들일 수 있다. 배경으로는 팻 메스니가 흐른다. 테이블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다. R고기를 구축한 모든 철학에 동의하지도 않고 그럴 이유도 없다. 하지만 중요하지 않다. 총체적 경험의 차원에서 다른 곳보다 즐겁게 고기를 먹을 수 있다. 습관으로 점철된 한식 직화구이의 형식에 변화를 시도했고, 무엇보다 고급 외식 형식으로서...

레스토랑 리뷰, 밍글스, 라미띠에, 자격 논란

생크림 수급이 안되어 소규모 업자들이 디저트를 못 만든다는 현실에서 대체 뭘 더 이야기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미슐랭은 알고 있을까. 마지막 시장일 수도 있는 인구 천 만의 도시가 생크림의 종류도 아닌 존재 자체에 고뇌한다는 사실을. <외식의 품격> 후속작의 마무리가 너무 힘들어 잠시 블로그를 쉰다는 게, 두 달도 넘게 글을 쓸 수 없었다. 그만큼 원고가 오래 걸렸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