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교수와 라면

에휴. 페이스북에서 어떤 교수의 라면 너스레를 보고 탄식했다. 또 나이브한 교수님이 한 건 하셨네. 곧 다들 야단법석을 떨겠군. 아니나 다를까, 하루만에 자칭 ‘라면의 새역사’는 페이스북을 넘어 트위터까지 ‘바이럴’이 됐다. 그리고 나는 화가 났다. 누구의 말마따나 ‘그냥 웃어 넘기기’에는 너무나도 씁쓸한 구석이 많았기 때문이다. 최근 설민석의 창작에 가까운 역사 강의에 대학교수들이 항의를 한 결과 그가 퇴출-자진이든 타진이든-하는...

오뚜기 진짬뽕-국물의 단맛, 면의 단면

오랜만에 라면 리뷰를 해보자. 오뚜기 진짬뽕이다. 세 가지 이유 때문에 하고 싶어졌다. 첫째, 어딘가에서 이 라면이 맛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둘째, 그 이야기를 듣고 별 생각 없이 찾아 나섰는데 없었다. 반경 1km내 편의점과 슈퍼마켓을 뒤졌는데 별 소득이 없었다. 결국 집에서 좀 떨어진 편의점에서 찾아냈는데 한 봉 1,500원. 말하자면 비싼 라면이다. 먹고 글 써볼만하다. 셋째, 오늘도 그렇고 요즘...

짜왕과 한국 입맛 체계의 고착화

나에게는 아직 한 봉지의 짜왕이 더 남아 있다. 따라서 언젠가 레시피를 100% 엄정하게 준수해 끓여 먹어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당분간은 딱히 그러고 싶지 않다. 첫 시도에서 매력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는 왜 짜왕이 신라면마저 제치고 매출 1위를 차지했는지 알겠다. 하지만 바로 그 이유로 나는 이 라면이 싫다. 한마디로 달다. 트위터에서 누군가 ‘급식 짜장 맛’이라고 묘사했는데, 아주 적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