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현대 백화점 죽향-올해의 국산 딸기

‘올해의 딸기’ 같은 걸 과연 매년 꼽을 수 있는지 아직은 확신이 없지만 어쨌든 올해는 그럴 만한 것을 찾았다. 현대백화점에서 산 죽향으로, 열 개 들이 13,000원(5개 들이 8,000원)이었다. 무엇보다 각 과실에서 맛의 완결이 이루어진다는 점이 훌륭했다. 입이 닳도록 말해왔듯 한국의 과일(혹은 채소까지)은 시간의 축 맨 앞에서 점처럼 단맛 위주의 자극이 잠깐 피었다가 마무리를 못하고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

지옥의 맛, 만년설 딸기

백화점 식품 매장에 갔다가 눈에 띄어서 사왔다. 일본의 흰 딸기도 사실 그다지 맛있어 보이지 않는데, 이건 한층 더 맛없어 보였다. 품종과 관련 있는 기본 모양새 때문일 것이다. 하여간 큰 기대가 없었지만 그보다 더 끔찍한 맛이 났다. 더도 덜도 없는 지옥의 맛이랄까. 끊임없이 말해왔으니 일단 내가 먼저 지겨워지는 한국 딸기-과일의 앞에서 팡! 터져버리고 바로 사라지는 단맛이 한층...

딸기 케이크의 이상형 재고해보기

딸기 케이크의 이상형 재고해보기

지난 금요일, 분당에 갔다가 올라오는데 지하철에서 케이크 한두 쪽 들어가는 종이 상자를 들고 2, 30대 여성이 지하철을 탔다. 엄청나게 만원은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한 손으로 상자를 쥐어야 하는지라,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은 없지만 본인은 다소 불편해보였다. 수고스럽다면 수고스러울 상황인지라, ‘이렇게 집에 가져가서 먹을 케이크라면 맛있어야 할텐데’라며 상자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한스케이크더라. 마침 이번 말고 지난 번 분당에 들렀을때 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