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커피
짧게 쓰자. 참고로 나는 19대 대통령의 지지자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렇게 커피컵을 하나씩 들고 걷는 사진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그 광경이 너무나도 익숙하고 인간적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정치인이 굳이 인간적이어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참으로 오랫동안 전혀 인간적이지 않은 정치인이 대통령인 상황에서 살았다. 너무나도 일상적인 장면의 울림이 너무 크게 다가와서 슬퍼지기 직전에 생각을 멈추었다. 앞으로 또 어떤...
짧게 쓰자. 참고로 나는 19대 대통령의 지지자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렇게 커피컵을 하나씩 들고 걷는 사진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그 광경이 너무나도 익숙하고 인간적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정치인이 굳이 인간적이어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참으로 오랫동안 전혀 인간적이지 않은 정치인이 대통령인 상황에서 살았다. 너무나도 일상적인 장면의 울림이 너무 크게 다가와서 슬퍼지기 직전에 생각을 멈추었다. 앞으로 또 어떤...
최근의 청와대 만찬에서 세계 삼대 미식 재료인 송로버섯(트러플)과 철갑상어알(캐비아)가 등장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반응은 예상대로다. 폭염에 누진세 폭탄으로 ‘에어컨을 네 시간만 틀면 문제 없는데’라는 둔감한 답변이 두들겨 맞는 상황에서 고급 식재료를 쓴 메뉴가 굳이 올라야만 하겠느냐는 것. 원칙적으로 동의하기란 아주 쉬운 일이다. 여러 갈래로 못마땅할 수 있는데, 이것저것 깊이 따지지 않더라도 둔감한 판단이 누구라도 좌절시킬 수 있다....
어제 대통령께서 “요즘에는 사람들이 커피를 밥보다 많이 먹는다고 한다. 우리 국민이 어쩌다 커피를 즐겨하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셨단다. 이 이야기가 트위터에서 ‘커피에 세금이라도 매기는 것 아니냐’ 등등의 반응과 함께 돌았다. 확대해석, 또는 기우라고 여기고 싶지만 또한 그럴 수만은 없는 시대를 살고 있지 않은가. 나도 같은 생각을 했다. 그래서 맥락을 보기 위해 조금 더 찾아보았다. 사실 별 이야기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