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제주시 새우리 딱새우 김밥-김과 밥의 기호학

목동 현대백화점에 갔다가 서울에 상륙했다는 제주시 새우리 딱새우김밥을 발견하고 사다 먹었다. 딱새우 ‘패티’가 들어있다고 홍보하고 있는데 사실은 새우향이 좀 나는 어묵이다. 한국의 어묵이라는 게 대체로 딱딱한 가운데 이 김밥 안에 들은 건 한층 더 딱딱하여 나머지 요소(치자밥, 적채피클?)의 부드러움 및 아삭함과 어울리지 않았다. 그렇다고 나머지 요소는 적절한가… 맛을 놓고 보면 그렇지만 치자로 물들인 밥도 적채 피클도...

따뜻한 음식 글

왠지 따뜻한 음식 글 한 편 올려야 할 타이밍 같아 클라우드를 뒤져 한 편을 끌어 올렸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가능하다면 이번 주 내로 이어서 하겠다. 아무리 찾아도 김밥이 안 나와서 탕수육 사진을 올린다. 물론 글과 전혀 상관 없다. 이야기의 묘미는 누가 뭐래도 반전이다. 소설이며 영화 각본 모두 마찬가지다. <식스 센스>나 <유주얼 서스펙트> 같은 영화는 그 특유의...

김밥의 고급화와 생산자의 무의식적 자기부정

싼 음식의 가격 인상은 때로 교묘하다. 싸니까 올라봐야 큰 문제 없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곰곰이 뜯어보면 인상폭이 예전 가격 대비 꽤 클 때가 종종 있다. 보고 있노라면 원래 싸기 때문에 많이 올려도 큰 문제가 안 될 것이라 믿는 건 아닌가, 생각도 하게 된다. 그 명목이 자칭 고급화라면 더 그렇다. 요즘은 김밥이 그런 추세로 보인다. 먹을만한...

흐린 기억 속의 김밥

어젠 다섯시 반 부터 혼자 술판을 벌여 아주 이른 시간에 마무리했는데, 술취해서 눈에 띄는 아무 거나 사가지고 오는 아빠의 마음으로 홍대 주차장 골목에서 눈에 띄는 김밥집에 들러 김밥 두 줄(각 2,900원)을 사서는 없는 자식 대신 내가 먹었다. 술에 취해서 사진도 흐릿하고, 기억도 흐릿하다. 하지만 맛 이야기는 할 수 있다. 요즘 이런 김밥이 유행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음식의 이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