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5_쌀과 귤

밖에 나온 김에 습관적으로 백화점에 갔다가 쌀이 떨어졌다는 걸 가까스로 기억해냈다. 쌀이 떨어졌다고 끼니를 굶지는 않지만 꼭 밥이어야만 할 때 없으면 서글퍼진다. 꼭 밥이어야만 할 때가 있어서 지어 먹으면서 생각을 하는데, 만약 누군가 혼자 끼니를 해결하기를 싫어한다면 웬만하면 면이나 빵 등 다른 탄수화물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밥 탓에 당신은 쓸데없이 서글픔을 느낄 수도 있다. 야근하느라 피곤해서...

한국 음식문화의 포장 수준 (1)

사례 1. 친구네 집에 가는 길에 그 며칠 전에 맛있게 먹었던 초록마을의 노지 귤을 한 상자 샀다. 비닐 봉지를 100원에 샀는데 상자를 세로로만 넣을 수 있는 2차원적인 직사각형이었다. 그렇다면 상자를 가로로 넣을 수 있는 비닐 봉지도 있단 말인가? 물론 있다. 한국에서는 본 기억이 없지만. 일본에서 딸기 등을 사면 그대로 들고 갈 수 있는 넙적한 봉지에 담아...

귤 한 상자에 얽힌 문화적 고민

한겨레신문의 귤 관련 기사를 읽고 생각이 나서, 오픈 마켓을 통해 귤을 한 상자 주문했다. 카카오 귤? 그런 거 잘 모른다. 어차피 카카오톡도 깔아본 적 없는 인간인지라… 하여간 일을 마친 새벽 시각 소파에 누워 오픈 마켓을 검색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게 어려운 현실이고 농업도 당연히 예외가 아니다. 아니, 아마 농업이 가장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링크의 기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