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국밥

[국의 한국인(2)] 광화문국밥/ 맑은돼지국-아쉬운 이식

수백당의 국물이 훌륭했다면 광화문국밥의 국물은 실망스럽다. 냄새는 그럴싸하지만 끓여 맛을 보면 광화문국밥 현장이나 박찬일 셰프의 섬세함이나 꼼꼼함이 드러나지 않는다. 레토르트화 하는 과정에서 휘발되어 버린 걸까? 건더기 또한 빈약한데다가 살코기라서 그런지 냉동 및 해동을 거치고 난 뒤에는 뻣뻣하다. 1인분 7,800원이면 이런 국물류 가운데 가격이 높은 편인데 가정용으로 좀 더 이식을 잘했어야 한다. 적어도 박찬일 셰프의 이름과 광화문국밥의...

미식대담-좋아하는 것을 잘 하면서 살아남는 방법

모든 책에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지만(안 그러면 쓰고 낼 이유가 없으니) 이 책은 지금까지 낸 것들과는 다른 이유로 좀 더 각별하다. 의미는 두 갈래이다. 첫째, 내년이면 10년이 되는 프리랜서 글쓰기-음식 비평의 한 장(章)을 정리했다. 한국에 돌아와 십 년 동안 먹고 고민하는 사이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 준’ 실무자들을 중심으로 아우른 이야기를 담았다. 둘째, 평론가로서 실무자의 언어를 옮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