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노브랜드] 이사금 경주체리-귀여운 맛

동네 외진 곳의 황량한 노브랜드 매장에 아무 생각 없이 들렀다가 국산 체리를 발견했다. 찾아보니 경주는 국내 최대 체리 산지인데, 포장에 ‘자프레’라 표기 된 품종은 ‘자불레(jabouley, 일본식 ‘쟈브레’로 표기)’로 오래된 품종이라고 한다. 오래된 품종이라 경쟁력이 떨어지므로 빙이나 레이니어 같은 것들을 재배해야 된다는 기사를 읽을 수 있지만, 나름 맛이 생김새나 크기 만큼이나 귀엽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 빛깔은...

경주 황남빵과 허술한 전통

4월 초, 벚꽃이 한창이던 시기에 하프 마라톤 참가를 위해 경주에 갔다. 시내에서 밀면 먹고 어슬렁 거리다가 눈에 띄어, 온 김에 또 먹어보겠다고 공장(및 매장)에서 황남빵을 샀다가 충격 먹었다. 이미 먹어보지 않았느냐고? 맞다. 예전 글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대로라면 아주 나쁘다고 할 수 없다. 그럼 왜 충격을 받았나. 구워낸 빵을 채 식기도 전에 상자에 담아서 내주었기...

1,430 / 경주 벚꽃 마라톤

   다음 책의 초고를 일단락지었다. 원고지 1,430장. 완성도를 수치로 환산하자면 70% 수준일 것이다. 물론 모든 글에 걸쳐 평균 70%라는 의미는 아니다. 전체의 평균이 그렇다는 말이다. 쓰기 시작할때 한 가지를 생각했다. 도중에 죽거나 하는 일이 생기더라도 웬만하면 낼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 놓자고.  게다가 나는 단지 쓰기 위해 쓰는 초고는 비효율적이라 믿는다. 일단 쓰고 나중에 뒤집자고? 그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