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

[을지로 3가] 조선옥-구워 내는 고기와 반찬을 통한 맛의 조합

가끔 잘 모르는 커뮤니티에서 글과 링크를 퍼가서, 남의 불구경하듯 들여다볼 때가 있다. ‘DC트라이브’라는 커뮤니티의 존재를 덕분에 알게 되었고(비공개 커뮤니티던데 덧글은 종종 보이는 걸 아십니까?), 이름만 듣던 클리앙도 가보았다. 최근 다시 한 번 돌았던, 아니 사실은 내가 손수 ‘돌렸던’ 글 ‘직화구이와 한식의 가난’을 아예 퍼갔던데 ‘가난하다면 한식 직화구이가 외국에서 인기를 얻겠는가’라는 반응이 있었다. 직화구이 문법이 없는 식문화권이...

[방이동] 봉피양-현대화의 노력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2회차 관람을 위해 천호동 아이맥스에 처음 가보았다. 그 김에 봉피양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곳의 갈비를 먹을 때마다 많은 생각을 한다. 정확하게는 ‘모순’이라 칭하는 게 맞을 것이다. 생각해보라. 굳이 직화로 내 눈 앞에서 숯불로 구워 먹어야 한다. 그래서 뼈 사이의 살을 얇게 저미고, 그것도 모자라 칼집을 넣는다. 갈비는 동물의 몸통을 이루는 뼈의 모임이다. 안에는 온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