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원 짜리 속임수 간짜장
곱게 썰어 딱 적당할 정도로 아삭하게 볶은 양파만 놓고 보아도 기술적으로 훌륭한 한 그릇의 짜장면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기술이 긍정적으로 적용된 건 딱 거기까지였다. 양파 외에는 별 게 없는 가운데 간간히 씹히는 질긴 대왕 오징어(한치?)와 조미료로 아슬아슬하게 불어 넣은 두툼함, 딱히 배달을 하는 것 같지 않은데도 붇지 않도록 넉넉히 강화한 딱딱한 면 등은 전부 기술이 실제로 어떤...
곱게 썰어 딱 적당할 정도로 아삭하게 볶은 양파만 놓고 보아도 기술적으로 훌륭한 한 그릇의 짜장면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기술이 긍정적으로 적용된 건 딱 거기까지였다. 양파 외에는 별 게 없는 가운데 간간히 씹히는 질긴 대왕 오징어(한치?)와 조미료로 아슬아슬하게 불어 넣은 두툼함, 딱히 배달을 하는 것 같지 않은데도 붇지 않도록 넉넉히 강화한 딱딱한 면 등은 전부 기술이 실제로 어떤...
…이곳을 발견했기 때문이다(뭔가 싶은 분들은 어제 올린 글 참고). 순전한 우연이었다. 별 생각없이 골목을 오가다 발견했다. 헐, 뭐 저런 곳에. 게다가 2층이다. 예전에 글을 올린 장강과 비슷하지만 여기는 더 사람이 안 지나 다닌다. 그래도 직장인들 점심 수요는 있는지 말도 안되는 백반 식당 같은 곳이 개발새발 ’11:30-1:30 1인 손님 받지 않읍니다’ 같은 문구를 붙여 놓고 영업한다. 그런데...
몸풀기를 위해 간단하게 간짜장에 대한 글을 한 편 써보자. 맛있는 간짜장, 그거 참 흔치 않은 존재다. 당연한 말이지만 여러 요인이 맞물린다. 떨어진 한국식 중식의 위상에 그와 맞물려 떨어진 가격대에, 파스타류에서 볼 수 있는 선호 질감의 변화까지… 그래서 사실 엄청난 음식은 아니건만 별 기대 없이 사는 가운데, 충무로를 지나가다 빨간 간판을 보았다. 종종 지나다니는데 이제서야 본 것....
주말에 1박 2일로 부산 출장을 다녀왔다. 토요일 점심에 차이나타운에 들러 간단히 점심을 먹었다. 사람들 많이 간다는 집 세 군데를 찍고 온 소감. 락천각: 음식 자체는 일단 제쳐놓더라도 전혀 알고 싶은 생각 없으나 절대 그럴 수 없는 위생상태가 사람을 힘들게 했다. 깐풍기 한 접시를 3/4 정도 먹고 퇴장. 체구 건장한 사장님이 주문을 받고 직접 조리를 해주고 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