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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탈리스트-왠지 모자란 캐릭터 발달

브루탈리스트-왠지 모자란 캐릭터 발달

건축가가 주인공인 영화인데 에이드리안 브로디가 주연이고 제목은 ‘브루탈리스트’라면 나같은 건축전공자는 정말 꼭 봐야만 한다. 그런데 요즘 영상을 잘 못 보는 상태라 미적거리다가 홀연히 귀인이 나타나주셔서 같이 보았다. 볼 때는 ‘아, 좋다’라는 인상이 강했는데 일주일이 지난 지금은 감흥이 상당히 사그라들었다. 계속 곱씹어 보았는데 더 절절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 무엇보다 캐릭터 발달이 덜 된 것을 배우들이 개인기와...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묵은 떡밥은 묵은 떡밥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묵은 떡밥은 묵은 떡밥

볼 때는 별 생각 없이 봤는데 다 보고 나니 또 별 생각이 없었다. 한마디로 남는 게 없달까. 원래 안소니 매키를 좋아하고 그의 팰콘/캡틴아메리카를 좋아하기에 비브라니움 날개로 벽에 똥칠을 한대도 보기는 보았을 텐데 역시 기대를 크게 채워주지는 못했다. 문제는 뭐 두말하면 잔소리다. 어벤저스가 일단 한 번 총 집결해서 타노스를 퇴치했다. 그렇다면 이후엔 너무나도 자연스레 기대감소가 일어날 수...

맨체스터 바이 더 씨-사무치는 삶

잔잔한 듯 끊이지 않을 눈이 내린다. 하늘과 바다는 일관되게 잿빛이다. 영화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기억이 났다. 정확하게 저곳은 아니지만, 비슷한 동네들을 수도 없이 지나쳤을 것이다. 그곳에서 보낸 8년을 마무리하는 여정이었다. 보스턴부터 시카고, 서해안 종단, 달라스-포트워스까지, 1,000 마일이 넘는 장거리 여행을 틈날 때마다 했었다. 마지막으로 어딘가 마치 채무처엄 가야한다고 생각했고, 그 어딘가는 북쪽으로 캐나다와 국경을 맞댄 (정)북쪽이라고 생각했다....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파멸의 완결편

‘레지던트 이블’ 프랜차이즈를 엄청나게 애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정말 뭐라도 하겠다고 숙제하듯 꾸역꾸역 영화를 보러 다니던 그 시절 보았던 ‘Extinction’이 일종의 상징처럼 남아 있어서 2012년 5편을 보았고, 이번 편도 비교적 기꺼이 보았다. 그런데 오 주여. 이건 뭐랄까 완전히 정신줄을 놓고 싸질러 놓은 똥 같았다. 그냥 영화 자체가 파멸이랄까. 이런 표현은 정말 자주 쓰지 않지만 더 적확한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