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꽤 오랫동안 생각해왔다. 나는 뉴진스가 힘들다. 싫거나 미운 감정과는 조금 다르다. 그들을 보고 있으면 가슴 저 깊숙한 곳에서 피로감이 밀려온다. 실제로 나는 그들이 등장한 뒤 아이돌, 좀 더 정확하게는 걸그룹에 대한 관심을 끊었다. 데뷔곡인 ‘어텐션’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있노라니 내 안에서 무엇인가 깨지는 느낌이 들었다. 2015년부터 대략 그들이 데뷔할 때까지의 5-6년 동안 나는 걸그룹을 꽤 좋아했다. 기억에...
꽤 오랫동안 생각해왔다. 나는 뉴진스가 힘들다. 싫거나 미운 감정과는 조금 다르다. 그들을 보고 있으면 가슴 저 깊숙한 곳에서 피로감이 밀려온다. 실제로 나는 그들이 등장한 뒤 아이돌, 좀 더 정확하게는 걸그룹에 대한 관심을 끊었다. 데뷔곡인 ‘어텐션’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있노라니 내 안에서 무엇인가 깨지는 느낌이 들었다. 2015년부터 대략 그들이 데뷔할 때까지의 5-6년 동안 나는 걸그룹을 꽤 좋아했다. 기억에...
건축가가 주인공인 영화인데 에이드리안 브로디가 주연이고 제목은 ‘브루탈리스트’라면 나같은 건축전공자는 정말 꼭 봐야만 한다. 그런데 요즘 영상을 잘 못 보는 상태라 미적거리다가 홀연히 귀인이 나타나주셔서 같이 보았다. 볼 때는 ‘아, 좋다’라는 인상이 강했는데 일주일이 지난 지금은 감흥이 상당히 사그라들었다. 계속 곱씹어 보았는데 더 절절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 무엇보다 캐릭터 발달이 덜 된 것을 배우들이 개인기와...
볼 때는 별 생각 없이 봤는데 다 보고 나니 또 별 생각이 없었다. 한마디로 남는 게 없달까. 원래 안소니 매키를 좋아하고 그의 팰콘/캡틴아메리카를 좋아하기에 비브라니움 날개로 벽에 똥칠을 한대도 보기는 보았을 텐데 역시 기대를 크게 채워주지는 못했다. 문제는 뭐 두말하면 잔소리다. 어벤저스가 일단 한 번 총 집결해서 타노스를 퇴치했다. 그렇다면 이후엔 너무나도 자연스레 기대감소가 일어날 수...
적응하는데 며칠 걸렸다. 낯설기도 할 뿐더러 지루하기까지 해서 앨범을 한꺼번에 다 못 듣다가 결국 한두 곡씩 나눠 들어서 전체를 붙인 다음 다시 처음부터 들었다. 낯설기는 다시 합류한 포트노이의 드럼 탓일 것이고, 지루하기는 비슷한 빠르기에 셔플 위주의 리프들 때문이었으리라. 포트노이 재가입설을 접하기 이전에도 이 앨범이 이전 것들보다 더 나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실질적으로 사운드의 핵심이라 여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