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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 도구의 세계’ 출간 기념 온라인 행사 안내

‘조리 도구의 세계’ 출간 기념 온라인 행사 안내

‘책이 새로 나왔으니 대망의 북토크를 하자!’라는 기대로 작년 10월 원고를 다 썼을 때부터 잔뜩 기대했으나 모두가 너무 잘 알다시피 상황이 이래서 원래 외출을 잘 못하고 있는 나조차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끼얹어 한 달 교통카드 지출 1만원을 밑도는 처지가 되었다. 그리하여 중년의 얼굴을 자진해서 영상으로 송출하지는 않겠노라는 다짐을 깨고 이렇게 온라인 행사를 준비했다. 1화는 내가 가지고 있는,...

조리 도구의 세계

책 소개는 인스타그램에 먼저 올렸다. 그럼 여기엔 무슨 이야기를 써야 할까. 블로그를 버려 두었느냐고? 그런 건 아니다. 개가 똥을 끊을 수는 있어도 내가 블로그를 끊을 수는 없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다만 에너지가 전혀 없었다. 이사를 마친 6월부터 정말 본격적으로 ‘조리 도구의 세계’ 작업을 시작했다. 일간지 연재 등 당장 생활비가 들어오는 일들의 마감을 간신히 맞추고 지쳐...

미래주의 요리책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자마자 넋이 나가 버렸다. ‘대체 무슨 약을 빨았기에 이런 걸 쓰셨어요?’라는 기분이 폭풍처럼 밀려왔다. 책을 펼치자마자 1도 봐주지 않고 들이 닥치는 프롤로그 격의 ‘자살을 막은 저녁식사’를 읽자 여전히 삶이 무료할 때마다 한 번씩 찾아서 보는 일본의 요리쇼 ‘철인 요리왕(아마도 그 모든 요리 대결 쇼의 조상?)’이 바로 생각났다. 진행자인 의장과 책의 저자인 마리네티가 강력한 허풍의...

미식대담-좋아하는 것을 잘 하면서 살아남는 방법

모든 책에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지만(안 그러면 쓰고 낼 이유가 없으니) 이 책은 지금까지 낸 것들과는 다른 이유로 좀 더 각별하다. 의미는 두 갈래이다. 첫째, 내년이면 10년이 되는 프리랜서 글쓰기-음식 비평의 한 장(章)을 정리했다. 한국에 돌아와 십 년 동안 먹고 고민하는 사이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 준’ 실무자들을 중심으로 아우른 이야기를 담았다. 둘째, 평론가로서 실무자의 언어를 옮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