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이름으로
일을 하나 의뢰받았다. 북토크에서 인사를 나눈 적 있는 독자로부터 언질을 받고 담당자가 연락을 해 왔다. 사찰을 취재한 뒤 일정량의 원고를 쓰는 일이었다. 사실은 일의 내용에 대해 알기도 전에 나는 약간 우려했다. 언질을 준 독자로부터 일과 관련된, 그다지 적절하지 않은 부탁을 받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도덕적으로 부적절하다 그런 맥락은 절대 아니고, 어떻게 보아도 일천한 음식평론가가 성사할 능력이...
일을 하나 의뢰받았다. 북토크에서 인사를 나눈 적 있는 독자로부터 언질을 받고 담당자가 연락을 해 왔다. 사찰을 취재한 뒤 일정량의 원고를 쓰는 일이었다. 사실은 일의 내용에 대해 알기도 전에 나는 약간 우려했다. 언질을 준 독자로부터 일과 관련된, 그다지 적절하지 않은 부탁을 받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도덕적으로 부적절하다 그런 맥락은 절대 아니고, 어떻게 보아도 일천한 음식평론가가 성사할 능력이...
‘맛있는 소설’은 새옹지마와 전화위복의 결과물이다. 2019년 여름께, 한 방송국으로부터 교양 프로그램 출연 제안을 받았다. 주제를 정해 일련의 강연 영상을 제작하고 책도 출간하는 기획이었다. 좋은 기회라 생각했으므로 선뜻 응했고, 소설 속의 음식을 탐구하는 기획을 제안했다. 당시 이미 일간지에 영화 속 음식을 살펴보는 격주 연재(‘필름 위의 만찬’)를 시작한 상황이었다. 말하자면 비슷한 접근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콘텐츠였다. 프로젝트는...
내년 시작과 동시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중림서재’라 이름 붙은 프로젝트는 메디치미디어와 함께 하는, 새로운 독서 출판프로젝트입니다. 제가 모임의 책임자가 되어 다섯 분의 독자와 함께 3개월 동안 월 1회, 3권의 책을 읽고 만나 토론을 합니다(기획회의 1월 8일 1회 별도, 총 4번의 만남). 그리고 이 과정을 기록 및 편집해 책으로 펴냅니다. 참가하신 분들은 저의 공저자가 됩니다. 저는...
5월 26일(목) 저녁 7시 30분, 홍대의 독립서점 땡스북스에서 북토크를 엽니다. 코로나 시국 이후 만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여는 이번 북토크에서는 나만의 부엌살림을 구축하는 전반적인 요령을 살펴봅니다. ‘오늘 브로콜리 싱싱한가요?‘가 각 식재료를 좀 더 맛있게 먹는 요령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북토크에서는 그 이전 단계로 거슬러 올라가 봅니다. 나만의 부엌 살림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갖춰야 할 식재료와 판매처 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