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츄로-이상한 반죽

모든 음식이 유행을 타다 보니 츄로도 이제는 대부분 자취를 감추고 없다. 그런 가운데 믿고 먹는 맥도날드에서 출시를 했다고 들어 맨발로 달려가 맛을 보았으나… 반죽이 이상했다.

츄로는 기본적으로 슈와 같은 족보의 익반죽으로, 묽은 반죽(batter)와 된 반죽(dough)의 중간쯤 되는 질기(혹은 농도? consistency)의 반죽을 틀에서 짜내어 도너츠처럼 튀겨 만든다. 말하자면 익반죽과 튀김의 순간 조리가 맞물려 가볍고도 바삭한 질감을 만들어 자아내는데, 맥도날드의 추로는 질기고 단단한 게 많이 치댄 발효 반죽을 튀긴 느낌이었다.

생각해보면 반조리가 된 냉동 상태의 제품을 들여올 것이므로 반죽의 질감이 이렇다는 게 이해는 가는데… 맥도날드가 나름 튀김-프렌치프라이의 명가인지라 좀 아쉽다. 참고로 맛은 괜찮아서, 맥카페 커피에 오래 담갔다 먹으면 단돈 이삼천 원대에서 디저트를 먹는다는 느낌을 주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