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너 웨하스가 너무 맛있어서 수입업체에 전화를 했다

습관처럼 편의점의 작은 과자들 매대를 뒤지다가 마너웨하스를 발견했다. 새먼 핑크에 아주어 블루의 포장 배색이 눈에 확 띄어 집었는데 맛도 훌륭했다. 너무 열심히 먹으면 크림에서 쓴맛이 느껴지면서 물리지만 그 지점까지는 매우 행복하며, 너무 익숙해진다 싶으면 가격(1,000~1,500원)을 뿌리면 곧 잠잠해진다. 한동안 너무 즐겁게 먹은 나머지 상자로 사서 들여 놓을까 싶어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전부 해외직구만 나왔고, 좀 더 뒤져보니 오스트리아 여행자들이 사오는 기념품으로 유명세를 탄 과자라는 걸 알았다. GS25에서는 파는데 왜 다른 마트나 인터넷 오픈마켓에는 없는지 궁금해서 포장의 수입업체에게 전화를 해 물어보니 막 수입을 해온 상황이라 그렇고 점차 유통처를 늘릴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게 적어도 두 달 전의 일 같은데 네이버를 검색해 보면 국내 판매처로는 쿠팡 단 한 군데만 걸리고 있다.

프랑스나 이탈리아야 워낙 음식으로 유명한 나라이니 뭔가 나와도 그런가보다 할 텐데, 오스트리아나 독일의 단 음식들이 소리 없이 강하다. 한국 과자나 그렇기는 하지만 과대 포장도 없고, ‘임팩트’를 강하게 준 뒤 여운을 짧게 가져가며 사라지는 단맛도 좋다. 내부 포장재를 쓰지 않다보니 포장지의 색깔과 더불어 ‘오브제’ 같은 느낌이 강해서 상자로 사다가 트럭에 쌓아가지고 다니면서 아무나 나눠주고 싶어진다. 이를테면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는 일선 병원 의료진이랄까. 보통 웨하스와 초콜릿을 코팅한 제품이 있는데 후자가 좀 더 인상도 강하고 완성도가 높다. 일반 웨하스(75그램)보다 양은 적지만(30그램) 맛이 더 강해서 아쉽지 않으며 500원 더 싸서 1,000원이다. 1월 31일까지 GS25에서 1+1 행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