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 도구 개론 (2)-각종 칼
1. 최근에 조리 도구에 대한 원고를 쓸 일이 있어 계량컵 등 온갖 잡다한 물건들을 찬장에서 꺼내 한데 모아 보았다.
2. 사람들이 페리스코프 쓰는 것을 보았는데 왠지 재미있어 보였다.
그래서 그 둘을 합쳐 조리 도구에 대한 페리스코프를 매주 1회 할 생각이다(공교롭게도 이렇게 말한 이번 주는 연속 마감으로 인한 멘탈 저하로 당장 오늘은 못한다. 아마도 내일?). ‘개론’이라고 말하면 사실 거창하고, 내가 만드는 컨텐츠-특히 팟캐스트 등 음향/영상-가 늘 그렇듯 대본 같은 것 없이 머릿속에 있는 정보만 늘어 놓는 잡담이나 수다에 가깝다. 하지만 지향점이 늘 그렇듯 제품에 대한 이야기보다 선택을 위한 원리 등을 이야기할 생각이다.
바로 지난 주에는 칼을 늘어 놓았다. 사실 많은 물건들이 꽤 오래 써 온 것이라 소위 ‘사용감’이 만만치 않게 묻어 있고 모든 것이 사생활의 일부이므로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페리스코프는 화질이 별로 좋지 않다. 이쪽에서 볼 수 있다.
그리고 함께 정리해 올리겠다고 언급한 정보 두 가지. 첫 번째는 집에서 날 벼르는 요령이다. 집에서는 가끔 벼려주고(honing), 본격적인 갈기(sharpening)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좋다.
두 번째는 칼 씻는 법. 씻을 때 날의 방향이랄지(몸 반대쪽을 향한다), 식기세척기에 넣고 돌리지 않는다는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