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광택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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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장에서 여분의바닥용 클리너-메소드와 에코버를 쓴다-를 찾다가 책상 닦는데 쓰려고 샀던 가구 광택제를 발견했다. 책상과 책장을 한꺼번에 들여놓을때 샀을테니 2005년부터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바다를 건너고 서너번 이사를 하는 동안에도 어딘가에 쳐박혀 있었다. 아직까지 가지고 있는 게 신기해서 책상을 닦아 보았다. 기억하기로 처음 가구를 들여놓았던 그 시절에도 이걸 쓴 기억은 별로 없다. 한동안은 계속 물휴지로 닦았다. 물론 현명한 처사는 아니었다.

12년 전이니 요즘은 훨씬 더 나은 광택제가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여간 기름을 먹였으니 책상에서 반짝반짝 윤이 나서, 이왕 이렇게 된 것 앉아서 일주일만 일해보자고 서서 쓰는 책상을 아예 치웠다. 사실 요즘 여러가지 이유로 서서 일을 잘 못하고 있으니 원래 좋아하는 책상이라도 즐겨보자는 생각을 했다. 서서 쓰는 책상은 앉아서 일을 할 때는 여러 모로 불편하다. 무엇보다 컴퓨터를 올려다 봐야 하니 불편해지고, 책상 주변에 책이나 공책 등을 깔아 놓고 일하기도 좋지 않다. 그러나 또 아예 서서 쓰는 책상을 치워버린다면 다시 일어나기까지는 시간이 올래 걸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