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스푼 ‘시장 오징어’
팬에 기름을 둘러 중불에 올려 달궈, 파슬리와 마늘, 안초비(페이스프), 샬롯 등등을 볶는다. 오징어를 올려 양면을 적당히 익힌 다음 물과 마시던 화이트 와인을 조금씩만, 자작하게 부어 뚜껑 덮고 20-30분 약불에 끓인다. 실버스푼의 레시피 ‘시장 오징어’ 완성. 접시에 담고 파슬리, 올리브기름, 파프리카 가루 등등을 조금씩 뿌려 맛을 더한다. 레몬즙을 한두 방울 떨궈도 좋다. 손질된 오징어를 사오면 손 많이 대지 않고도 코 풀 수 있다. 안초비가 맛의 중심인데, 없으면 멸치나 까나리 액젓을 써도 된다. 파슬리가 없으면 파를 써도 된다. 오징어가 말리지 않도록 다음엔 꼬치에 꿰어야 할듯.
함께 먹은 와인은 부르고뉴의 AOC 생브리의 구아소(Goisot). 부르고뉴는 샤르도네이와 알리고테가 화이트의 주 품종인데, 소비뇽 블랑이나 그리를 쓰는 별종. 살 때 소비뇽 블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으나, 찾아보니 소비뇽 그리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