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1. 자동차 보험을 보름 안에 갱신해야 되는데 지난 달부터 계속 ‘작년에 이야기 나눈 적 있죠^^’라며 모 보험 영업사원이 문자를 보내왔다. 자동차 영업사원을 통해 소개받은 총판(맞나?)으로부터 보험을 들었으므로 특정 회사 직원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었다. 어제 우연히 전화까지 받았는데 계속 ‘작년에 이야기 나눈 적 있죠^^’라길래 절대 그런 적 없고, 약정 좋으면 알아서 가입할텐데 거짓말해서 싫다고 그랬더니 모 쇼핑몰에서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해서 받은 자료라고 밝히더라. 물론 거기에서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적도 없기는 하다. 전화번호 빼준다고 했다.
2. 뜬금없이 연필을 한 다스 샀다. 8천원.
3. 우주는 꼭 가야만 하는가?
4. 방금 한 써두었던 무언가의 파일을 아무 생각 없이 저장하지 않고 끝내 날렸다ㅠㅠ
5. 내일은 병원에 뭔가 재미있는 걸 하러 간다. 모레도.
6. 잠시 서점에 들렀다가 머리가 복잡해져 나왔다.
7. 그게 무엇이든 생각하고 있는 걸 생각과 비슷한 수준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8. 요즘은 부업으로 우주 곳곳에 흩어져 있는 인재들을 모아 훈련시켜 은하계 전체를 기계 문명으로부터 지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간도 아니고 각각 다른 생물학적 특성의 행성인들이다보니 쉽지 않다. 전 은하계적인 리더십이란 대체 무엇인가.
9. 슈(니)발(렌).
10. 대학교 4학년땐가 이사장과 친인척간이라는 꼬리표가 달린 교수가 왔다. 스튜디오에서 크리틱을 하는데 누군가-나 아니고-에게 ‘어떻게 하면 상처 안받게 이야기해줄까?’라고 운 떼었던 걸 아직도 기억한다. 이미 그게 상처 준 것이고 그러는 것보다 그냥 대놓고 직설적으로 그런 부분과 아닌 부분을 말해주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그것도 아니면 선심 쓰는 듯 그런 얘기 하지 말고 그냥 최대한 에둘러서 이야기하거나. 둘러둘러 악하게 구는게 더 악하다고 생각한다. 상처는 주고 싶고 악역은 하기 싫고?!
# by bluexmas | 2012/11/29 01:34 | Life | 트랙백 | 덧글(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