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라도 만날 수 없는 사람과 잡담

1. ‘언제 만나자’라고만 말하는 사람과는 언제라도 만나지 못한다. 언제를 못 정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설사 정해서 만나더라도 거의 대부분 그 언제와 언제 사이가 광년만큼 먼터라 오히려 할 이야기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원래 무관심한 사이라 늘 ‘언제 만나요’라고 인사치레나 하는 것 아닌가? 게다가 그렇게 밖에 말할 수 없는 사이는 언제에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를 더해 언제의 딱지를 떼어주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만 한다. 이미 다른 언제가 언제가 아닌 사람들로 가득하기 마련이니까. 요는, 그냥 그런 이야기 주고 받지 말자고. 만나봐야 재미도 없으니까.

2. “패피”라도 되는 양 ‘007이 탐 포드 수트를 입었네’라고 누군가 그러던데 다니엘 크레이그 형님이라면 뭘 입어도 멋있으시니 상관없는 거 아닌가? 뭐 그거 입는다고 미국인으로 자동 귀화되거나 아니면 CIA 스카우트 조건으로 탐 포드 받아 입은 것도 아닌데. 정말 톰 포트 정장이 007의 ‘간지’를 저하시켜서 그런 이야기를 한 건지 아니면 그냥 좀 아는 체를 하고 싶은 건지…

3. 세상에 공짜 없는데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 많으시다 ‘ㅅ’ 그거 다 빚이다.

4. 첫째, 나도 나이 먹을만큼 먹었고; 둘째, 엄연히 이 아파트의 주민이기 때문에 정말 단 하나의 여유 공간도 없는 상황이라 통행로에 차를 댔다고 해서 씨발놈 소리를 들어야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거 뭐하면 쌍욕하고 나이 내세우고 그러는 사람, 아니 남자들 많은데 추하다. 게다가 남자가 뭐 욕을 하면 한 거지 씨발놈이라길래 “지금 씨발놈이라고 그랬어 당신?” 그랬더니 “내가 언제 씨발놈이라고 그랬어 그냥 씨발이라고 그랬지” 아 네. 씨발놈이나 씨발이나. 참 자랑스럽다.

5. 아니 무슨 튀김 레시피에 기름의 양이나 온도, 시간이 안 나와 있나? 그건 레시피가 아니다. 겉멋만 잔뜩 들어가지고. 공부 안하는 아마추어가 가장 큰 문제다.

6. 금요일에 운동 등록하고 금, 토, 월 이렇게 사흘 운동했는데 진짜 삐걱삐걱하더라.

7. 그래도 TV가 있어 넋놓고 걷기 및 뛰기 할 수 있는데다가 집에서 전혀 안보는 거 벌충할 수 있어 좋은데 오늘은 어디에선가 소방차가 나오는 토크쇼를 보았다. 도건우는 왜 빼놓고 재결성하나?

8. (경) 300 팔로워 돌파 (축)

 by bluexmas | 2012/10/30 01:00 | Life | 트랙백 | 덧글(8)

 Commented by naut at 2012/10/30 01:21 

1. 언제 만나요, 라고 하는 사람의 공포스러운 점은 그 말 하나로 나와의 관계를 충분히 어장관리하고 있다는 착각. 그런 말 하는 사람들이 꼭 뭐 필요할 때 전화해서 성가시게 굽니다.

2. 근본은 없는데 주관 있어 보이려는 수작.

3. 공짜인 줄 알고 덥썩 물었더니 대가가 더 비싸더라- 이런 교훈 못 얻어본 사람들 많죠.

4. 힘내세요ㅠㅠ

5. 또다시 근본 없는데 있어 보이려는 수작.

6. 몸이 잘 움직이면, 좋더라고요. 아아 운동부족… 내 체지방…ㅠㅠ

7. 디스커버리 채널 추천합니다. 올리브 티비 보면 혈압 올라서 쓰러지실지도…

8. 경to the축

 Commented by bluexmas at 2012/10/31 19:06

이상하게 디스커버리 같은 채널은 안나와요-_- 홈쇼핑하고 예능 재방송이 거의 대부분이라ㅠㅠ

 Commented at 2012/10/30 01:2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12/10/31 19:07

비공개 답글입니다.

 Commented by Gony at 2012/10/30 01:55 

톰 포드 정장이 007의 간지를 저하시킨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리고 아는 척이라기 보다 아는 걸 그냥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요? 블로그가 뭐 그런거죠. 역사상 007은 ‘근본’없는 디자이너 하우스의 수트를 입은 적이 없었거든요. 근데 ‘패피’는 무슨 뜻인가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2/10/31 19:07

아 네^___^

 Commented at 2012/10/30 11:2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12/10/31 19:08

비공개 답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