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퍼마켓에서 집어온 자질구레한 것들

닷새 동안 매일 갔던 우메다 역 지하에 수퍼마켓이 있었는데, 거기에 좋아하는 것들이 꽤 많았다. 백화점 식품매장은 빵이나 케이크 파는 곳만 간신히 둘러볼 수 있었고 또 어딘가를 찾아가야 될지 몰라서 다른 도시를 왔다갔다 하면서 이곳에 들러 이것저것 많이 사서 먹었다. 주로 거기에서 집어온 몇 가지 자질구레한 것들.

1. 양념류

맨 왼쪽 두 종류는 모두가 아는 것-까만 것은 레몬 머핀, 하얀 것은 초콜릿 머핀을 만들때 쓸 생각-들이고, 그 다음 것은 주니퍼베리. 어머니가 집에서 키우는 월계수 이파리를 따 주셔서 말리고 있는데, 그게 다 마르면 팬체타를 한 번 제대로 만들어볼까 한다. 그리고 그 옆의 것은 아니스 씨앗인데, Perfect Scoop의 조리법 가운데 이 씨앗으로 만드는 아이스크림이 있다는 것이 기억나서 사왔다.

2. 구어랑드 소금

일본에 갔으면 일본 소금을 사왔어야 되는데 뭘 사야 될지 몰라서 그냥 넘어갔다. 책에 구어랑드 소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던 기억이 나서 집어들었다.

3. 패밀리 마트 고구마깡

자체 상표인지 같은 포장의 과자들이 진열되어 있는 매대가 있었는데, 맥주 안주로 샀다가 너무 맛있어서 몇 개 사들고 왔다. 한 봉지에 105엔으로 가격도 싸고 양도 많은데, 문제는 100그램도 채 안 하는 한 봉지에 455칼로리다T_T

4. 큐피 마요네즈 꼬마병

먹는다기 보다 그냥 장식품으로 쓸까 해서…-_-;;; 혹시 검색대에서 걸릴까봐 화장품 넣는 봉지에 같이 넣어서 들고 왔다.

5. 니신 컵라면 창립자 탄생 100주년 기념판

이것도 그냥 창립자 얼굴이 박혀 있는게 웃겨서 사왔다-_-;;; 그걸 기념해서 100엔에 파는 듯. 역시 창립자 얼굴이 찍힌 라면 덕용포장도 100엔에 파는 것 같던데 그건 부피가 커서 못 샀다.

 by bluexmas | 2010/03/05 12:24 | Taste | 트랙백 | 덧글(18)

 Commented by nabiko at 2010/03/05 12:52 

라임…농산물은 원래 통관금지품목일텐데 잘 들고 오셨네요?ㅎㅎ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3/05 13:14

흐흐 무슨 라임을 말씀하시는 걸까요?@_@;;;;

(혹시 몰라서 사진 교체했습니다…)

 Commented by nabiko at 2010/03/05 13:56

아 제가 잘못봣군요@_@_@_@_@ ㅎㅎㅎㅎㅎ

괜찮아요 예전에 어떤 분은 홍콩갔다가 용두과 갖고 오셨음..;;부피도 컷는데 ㅎㅎ

아 그리고 라임말인데요 이태원에서 수입하는 업체가 있다나봐요.

 Commented by 제이 at 2010/03/05 14:56

이태원 이슬람사원앞 포린마트에 있었어요(소근소근)

 Commented by 백면서생 at 2010/03/05 13:10 

역시 제가 추측한 것들을 가져오셨군요. 저는 슈퍼마켓은 거의 다니지 못했는데, 그래도 둘러볼 시간이 있으셨군요. 생 라임을 가져오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외교관 여권을 가지고 계실지도… -.-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3/05 13:15

아 저도 거의 못 다녔는데, 우메다 역 지하는 매일 갔던데다가 열한 시 까지 문을 열어서 다른 가게들보다 좀 여유가 있었습니다. (일단 사진은 좀 교체를 했습니다…-_-;;;)

 Commented by 점장님 at 2010/03/05 13:17 

뭐에요 라임사진 내놓으세욧 ㅎㅎ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3/05 15:01

네? @_@(모른 척)

 Commented by 꿀우유 at 2010/03/05 13:37 

동네 조그만 마트에도 다양한 향신료가 진열돼있더라구요, 요리할맛 나게요 ㅎㅎ

정말 편의점 자체브랜드 스낵이 가격대비 양질 우수한 것 같아요, 특히 패밀리마트는 패키지도 귀여워서 제일 맘에 들어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3/05 15:01

그러게요. 대신 신용카드를 안 받아서 그건 좀 아쉽더라구요… 일본은 생각보다 신용카드를 덜 받나봐요.

 Commented by JuNe at 2010/03/05 13:51 

아아 이런, 한시간 차이로 놓쳤군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3/05 15:02

@_@ 뭐가 있었을까요?

 Commented at 2010/03/05 14:5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3/05 15:03

아 저 그 계란 엄청나게 좋아해요. 2년 전에 북해도 가서 먹고 깜짝 놀라서, 이번에도 기회만 되면 사먹으려고 했는데 가는 곳마다 다 떨어져서, 그 동네 아와지 섬 갔다가 거기 패밀리마트에서 75엔 주고 하나 사먹었어요. 아니 대체 어떻게 삶은 계란에 맛을 불어넣을까요…

 Commented by Dia♪ at 2010/03/05 19:09 

앗 저도 생 *임님의 사진 보고싶었는데….흐흑 ㅠㅠㅠ

(초록색 용기의 라*쥬스밖에 구경 못해본…)

마요네즈 무지 귀엽네요!!

 Commented by 펠로우 at 2010/03/05 20:40 

우메다역 근방에 계셨군요.

지금도 성업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우메다 역전 제4빌딩 지하에 이태리식당 [Osteria Gaudente]가 괜찮았는데,가보셨으면 좋았을 뻔 했네요. 07년 당시 1500엔짜리 런치세트가 샐러드,파스타에 메인요리, 후식 커피까지 꽤 잘 나와서 놀란 기억이 있습니다^^; 뭐 다른 거 더 잘 즐기셨으리라 생각하지만..

 Commented by 밥과술 at 2010/03/06 13:39 

잘 다녀오셨군요. 포스팅 기대할께요. 그리고 책 줄간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좋은 책 많이 내시길 바랍니다.

 Commented by 달에 at 2010/03/13 04:20 

근..엄한 표정의 창립자네요 ㅎㅎㅎ

큐피마요네즈 미니버전이 참 귀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