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향한 믿음
그제 서초동의 중앙도서관 서가를 왔다갔다하다 이 사진의 경전을 발견했다. 물론 어떤 종교의 경전이며 무슨 의미인지도 모른다. 그저 누군가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부러웠을 뿐이다. 요즘의 나에게는 그런 믿음이 없다. 개인이나 단체, 생물이나 무생물을 향한 믿음이 세월이 지나면서 죽순 잎파리처럼 하나, 둘씩 삶에서 벗겨져 나가면 마지막에는 궁극적인 믿음, 즉 믿음을 향한 믿음이 남는다. 그것도 이제는 데쳐서 초고추장을 찍어 먹을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사는 요즘이다.
# by bluexmas | 2010/01/09 01:27 | Life | 트랙백 | 덧글(5)
Commented by 紫血月華 at 2010/01/09 01:30
이, 이건 뭘까요;;.
Commented by 고선생 at 2010/01/09 02:13
…전, 윈도에서 깨져나오는 한글인줄 알았습니다..
Commented by googler at 2010/01/09 02:48
종교가 아니라 천지인 사상과 관련된 저서 같은데…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하나라는 뭐 그런 사상. 도교의 부류이거나 아님 남뇨호랭교인지 뭐 그런 종교경전 같기도 하고… 암튼 연초에 특이한 걸 발견하신 거 같으니 올해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하나라는 사상에 입문하라고 발견된 거 같기도 하고… ㅋㅋ ‘도를 아시나요’랑 비스무리한 경전 같기도 하고… 암튼 이런 건 쉽게 발견되는 게 아닌데, 글구 종교경전이 틀림없다면 그 종교신이 그리로 인도하사 bluexmas을 수제자로 삼기 위한 하늘의 계시? 이라고 해도 무시못할 발견, 발견,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