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nger리치도록 생강맛나는 아이스크림
기본 아이스크림을 한 번씩 다 만들어본 것 같아서, 뭘 만들까 고민하다가 생강아이스크림을 만들었다. 그다지 어려울 건 없고, 생강을 넉넉하게 넣어서 맛과 향을 우려내는데, 우유/크림이 금방 끓고 또 타기 쉬워서 생강맛이 충분히 우러날 때까지 보글보글 끓일 수 없으므로 생강을 먼저 물에 적당히 삶아서 말랑말랑하게 만들고 매운 맛을 좀 걷어 내는 것에만 신경쓰면 된다.
재료
생강 85 그램
우유 1 컵(250ml)
크림 2 컵(500ml)
설탕 3/4컵 (150g)
소금 약간
계란 노른자 5개
만드는 법
1. 생강을 채쳐서 냄비에 담고 2센치미터 정도 잠기도록 물을 부은 뒤 2분 동안 끓인 뒤, 물을 버린다.
2. 이렇게 데친 생강을 다른 냄비에 우유와 크림 절반, 설탕, 그리고 소금을 넣고 약한 불에 데운다. 불에서 내려 한 시간 정도 우유에 생강의 맛과 향이 스며들도록 한다.
3. 2를 다시 데우면서 채친 생강을 뺀다. 다른 그릇에 나머지 절반의 크림을 담고, 그 체를 올려놓는다.
4. 다른 그릇에 계란 노른자를 풀어놓고, 3을 다시 데워서 탬퍼링을 한 뒤 냄비에 섞는다.
5. 중간 세기의 불에서 4를 저어가며 끓이다가 체를 통해 3의 크림에 섞는다. 얼음물에 담궈 빨리 식히는 게 좋다.
6. 냉장고에 하루 정도 두어 숙성시켰다가 아이스크림 제조기에 얼린다.
만드는 법은 역시 다른 아이스크림과 별로 다른 구석이 없다. 맛은, 생각보다 훨씬 신선했다. 일단 물에 한 번 삶아서 독한 매운맛을뺐기 때문에, 한 번 정도 재탕한 생강차에 우유와 설탕을 섞은 맛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책에도 나오는 것처럼, 레몬즙과 제스트를 섞어도 신맛이 잘 어우러질 것 같다.
이왕 생강맛으로 먹는 것, 진저리치게 생강맛 한 번 내보자고, 생강빵을 구워서 밑에 받쳤다. 예전에 구웠던 레시피가 여기에 있는데, 당밀이 없어서 단풍나무 시럽과 물엿으로 대체했더니 맛은 둘째치고 색깔이 진하게 나오지 않았다. 맛도 물론, 약간 딸리는 느낌.
위에 얹은 건, 튀일을 구우려고 했으나 반죽을 팬에 너무 많이 올려서 그냥 정체성이 없는 무엇인가가 된 아몬드 과자. 책을 찾아보니 생강과 아몬드의 맛이 잘 어울린다고 해서, 저민 아몬드를 반죽이 서로 모아주는 정도로만 있는 과자를 생각하고 구웠더니 더 얇게 펴지 않아 별 볼일 없는 무엇인가가 되어버렸다.
# by bluexmas | 2009/10/07 11:04 | Taste | 트랙백 | 덧글(33)
푸드프로세서도 사고 싶고 와플팬도 사고싶고……..위시리스트는 점점 늘어가지요.
카프레제에 소금넣으니까 넘 맛있는거 있지요. 마늘넣어 올리브기름도 넣었더니 크흐-_-)b
디저트가 너무 완벽하게 생겼어요! 맛도 깔끔할 것 같아요^^
갑자기 배고파졌어요. -_-;;;
그러고보니 태국와서 아이스크림을 거의 안먹었는데
사진보니까 급땡기네요
방금 밥먹었는데 꺼내서 디저트로 먹고싶네요
우유에 레몬이 더해지면 요거트맛이 날까요 헤….
별볼일 없다는 것치곤 너무 위풍당당해 보이는걸요??????
아이스크림 디저트…블루마스님표 풀코스 요리 죽기 전에 맛 볼 수 있겠죠 그렇겠죠 희망을 주세요 흑흑..안 그러면 억울해서 빛깔 나쁜 귀신 될 것 같아요
전 뭐든 진한 맛을 좋아해서 그런지 글 읽으니까 맛이 막 상상되면서ㅠㅠ
정말 맛있을 거 같네요
비공개 덧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