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
사람들이 전염병처럼 싸이월드 중독이었던 몇 년 전, 지금쯤은 많이 큰 아이의 엄마가 되었을 대학 후배 하나는 나의 일촌평인가를 ‘전형적인 ( )형, XX하고 YY하고…’ 라고 써놨었다. 거기에 나의 반응은 뭐 ‘그래?’ 정도였었나?
혈액형으로 성격을 가름하는 건 다른 재미있는, 혹은 쓸데없는 여러가지 자질구레한 것들보다 조금 믿기가 어렵다. 그 유형이라는게 고작 넷, 거기에 성별을 포함시키더라도 여덟가지 경우의 수 밖에는 생기지 않으니까. 물론 거기에다가 남녀 짝짓기를 결합시키면 조금 더 재미있어지기는 하지만.
물론, 그 후배가 XX하고 YY하다고 묘사한 내 성격 또는 사람 됨됨이라는게 내가 생각하는 나 자신과 아주 틀린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내가 왜 그런가 돌이켜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건 혈액형이나 뭐 이런 것보다는 내 성장과정이 그래서라고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특히나 요즘은 혼자 살게 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어릴때 부모님이 나를 키웠던 방법들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언제 그 방법들을 써 혹은 안 써 먹게 될지, 계획도 기약도 없지만… 슬픈 현실? T_T), 무슨 원인과 결과처럼 지금의 나라는 사람이 보여주는 특성과 예전에 부모님이 쓰셨던 방법들이 뭔가 달라붙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는 나름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요즘은 그런 기억이 정말 툭툭, 무슨 그림처럼 의식 속에서 불거져 나오곤 한다. 좋은 기억들이 대부분이지만, 때로는 나쁜 기억들 역시. 뭐, 부모님은 사람 아닌가. 시행착오도 겪고 그러는거지…
아, 단 한 가지 혈액형과 성격 유형에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B형 남자들에 관한 부분. 학교 다닐때 내 주변에 B형들이 꽤 많았는데 ( )형인 나는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좀 있었다. 언젠가 쓴 글에 관련된 친구 역시(링크를 걸었는데 보니까 거기에 이걸 언급하고 답을 밝혀놔서…).
그렇다면 여기에서 문제 나갑니다. ( )와 XX, YY는 각각 무엇일까요? 정답은…
… 농담이구요^^ 저도 오래되어서 뭔지 기억이 잘 안나요. 일촌 끊은지도 오래 되어서 다시 홈피 가 볼 수도 없으니 원하는 단어를 넣으시면 될 듯. 그나저나 맞추신 분들 뭘 드릴까요?
근데, 맞추기 쉬웠나요? 정말 혈액형으로 판가름나는 성격이라는게 있나…
# by bluexmas | 2008/08/07 14:44 | Life | 트랙백 | 덧글(11)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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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님: 정답! 장터에 뜬 글 보셨어요? 공대생과 연애하기 어쩌구 저쩌구… 너는 공대생이라 이렇고 나는 문과생이라 이런데 너는 거기에다가 B형 남자니까…그리고 거기에 나는 태음인이니까… 피곤해요.
blackout님: 땡.
비공개 3님: 답은 맞추셨는데, 제가 정말 단정하고 꼼꼼한 사람일까요?^^;;;; B형 여자에 대한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어요. 갑자기 궁금해지는데요?^^
basic님: 네, A형이 아니에요^^ 하하 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