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이 마시는 녹풍콩-너무 콩물
현대백화점에서 우연히 발견했는데 집에서 직접 만들지 않은 것 가운데 이보다 더 콩물 같은 콩물은 없었던 것 같다. 간수를 부으면 바로 두부가 될 것 같은 맛이랄까.아무 것도 없이 정말 콩맛만 생생하게 나는지라 사람에 따라 비리다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융통성이 없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이런 제품도 다양성에 보탬은 되니까 2,500원쯤 주고 먹어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가운데 자잘한 콩 알갱이가 걸린다. 양이 많지도 않은데 마시다가 사레가 걸리기 쉽고, 입자가 꺼끌꺼끌해서 그다지 유쾌하지도 않다. 매일유업의 98.99 같은, 싸고도 설탕을 들이붓지 않아 그야말로 매일(…) 먹을 수 있는 두유 제품군이 점차 수를 늘리는 가운데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일종의 이질감을 확인하는데 좋은 역할을 할 제품이다. 발견하면 한 번씩들 마셔보시라. 여러가지 생각이 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