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9_Up in the Air
간만에 ‘업 인 디 에어’를 또 보았다. 아무래도 남 이야기 같지 않은데 언젠가는 남 이야기 같아질 것도 같아서 종종 본다. 이번에 보았을 때 유난히 눈에 들어왔던 장면은 해고 통지를 들은 제이케이 시몬즈의 한탄이었다. 그가 자식 사진을 꺼내 보여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자 조지 클루니는 ‘요리 공부를 잠깐 한 것 같은데 그 꿈을 다시 좇아볼 기회가 아니겠느냐’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의외로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서 진짜 사람을 생각하고 저러는 걸까 보고 나서 한참 생각했다. 과연 그 이야기를 듣고 제이케이 시몬즈-정확하게는 영화 속 등장인물.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는 꿈™을 찾는 시도를 해보았을까. 만약 해보았다면 성공은 거뒀을까? 결국은 다른 길을 가게 되었지만 어떻게든 포장해보려고 해도 꿈을 좇았다고는 다시 태어나도 말할 수 없는 나인지라 여러 모로 궁금했다. 당시에 어떻게 생각을 했든 결과가 좋았다면 그냥 꿈을 좇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고 말은 할 수 있는 걸까. 결과는 얼마나 좋아야 할까? 그보다 꿈이란 대체 무엇이었을까? 과연 그런 것이 지금까지 삶의 국면 어딘가에 있기는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