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에 운동을 가려고 알람까지 맞춰 놓았는데 그 1시간 전에 실로 거대한 쥐가 오른쪽 종아리에 엄습했다. 고통이 채 가시기도 전에 머리맡의 전화기를 더듬어 이러저러해 오늘은 갈 수 없게 되었노라고 문자를 또한 더듬더듬 보냈다. 그리고 다시 잠들어 정오 넘어서까지 일어나지 못했다.
가장 좋아하는 달 4월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안타깝게도. 평소 70% 체력과 80% 정신력으로 150% 오버클러킹해서 헤쳐나가는 시기. 과연 이번 달로 마지막일 수 있을까. 탄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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