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ild A Nice Life Somewhere?
‘Deus Ex: Mankind Divided’는 내년 봄에 나온다는 ‘Mass Effect: Andromeda’와 더불어 지난 2년 동안 가장 기다렸던 게임이자 속편일 텐데, 한정판까지 사놓고도 아직 손을 못 대고 있다. 일단 콘솔로 조작하기가 내게는 좀 불편한데, 그건 익숙해진다고 쳐도 컴퓨터로 하듯 바로 눈 앞에 화면을 둘 수가 없다는 점이 왠지 모르게 게임 즐기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튜토리얼 겸 첫 미션을 희망에 부풀어 하다가 일단 접었다. 전편은 맥OS 포트 버전으로 세 번 정도 정말 즐겁게 했는데, 몇 달째 엄두를 못 내고 있다.
그래서 남들이 플레이한 영상만 자꾸 본다. 어제오늘은 이 영상을 계속 돌려 보았다. 삶이 ‘짓는 것’이었던가. 병원에 들렀다가 마트까지 걸어가서 맞지 않았던 싱크대 호스를 환불하고 오는 길에 시장에서 바나나와 오이, 우유를 사왔다. 환불한 김에 마트에서 살 생각이었지만 사람이 많아 도망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