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동] 예일타운-놀랍게도 멀쩡한 3,000원짜리 에스프레소
늘 지나다니는 길가 건물 1층에 생겼는데, 무려 4개월 동안이나 모르고 있었다. 상호도 그냥 그렇고 인테리어와 묶어서 보면 더더욱 부조화를 느낀다. 건물에 입주한 사업체를 생각하면 그곳에서 벌이는 사업 다각화의 실험 장소라는 짐작마저 든다. 말하자면 프랜차이즈 사업을 위한 플래그십이랄까.
하여간 이 모든 요소를 감안하면 그럴 것 같지 않은데 놀랍게도 에스프레소가 맛있다. 전반적으로 상큼한데 온도도 맞아 한 번에 가볍게 넘길 수 있다. 함께 내주는 탄산수와 결이 잘 맞아서 입을 미리 가시면 훨씬 매끄럽게 잘 넘어간다. 워낙 자주 다니는 길가라 여러 번 마셔 봤는데 아직까지 기복은 없다. 그리고 3,000원이다. 이만하면 고민 없이 오가다 에스프레소 마시러 들를 수 있는 동네 카페로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