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카페 그램-수플레 팬케이크
5월 오사카 여행 관련 포스팅을 여태껏 하나도 못했다. 스스로도 이유를 정확하게 헤아리지 못하는 가운데, 최근 올렸던 포스팅 두 편(버터밀크/트래블메이커)을 쓰는 김에 일단 팬케이크 포스팅을 올린다. 카페 ‘그램’의 수플레 팬케이크(실제 명칭은 ‘프리미엄 팬케이크’다). 눈으로 바로 확인 가능하듯 이 팬케이크는 통상적인 ‘빠른 주문’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 높이 및 부피와 함께 딸려 오는 푹신함을 자아내기 위해 팬이 아닌 오븐에 구우니 시간이 오래 걸린다. 같은 레시피는 아니지만 여기에서 먹고 난 뒤 집에서 구워 보았는데, 대개 20분은 걸린다.
새로운 음식인가. 그렇게 보기는 어렵다. 팬케이크의 이름으로 팔려서 그렇지 수플레는 물론, 카스테라와 기본 접근 방식이 같다. 머랭이 푹신함과 가벼움을 책임진다. 부풀어 오를 것에 대비, 원형 틀에 유산지로 벽을 좀 높게 두른다. 구운 뒤 잘 떨어지도록 버터 등을 바른다.
이론적으로는 이렇고, 집에서도 비슷한 걸 그리 어렵지 않게 만들 수는 있지만 이곳의 팬케이크는 유난히 가벼웠다. 표면의 색깔로 미뤄 보아 뚜껑 달린 틀에 굽는다거나 기본 제빵 온도(180℃)보다 낮은 온도에 굽지 않았을까 추측만 한다. 이런 류의 케이크에서 밀가루는 언제나 최소한으로 결착제(binder) 역할만 하지만, 그 또한 단백질 함유량이 낮은 것을 가능성이 높다.
하여간 그래서 950엔. 프렌치토스트도 나쁘지 않았다.
벼르고 있었는데 염천 하에 한 시간 웨이팅할 용기가 없었네요.. 선선해지면 가봐야갔어요 🙂
그 정도로 인기 폭발 아이템인지 몰랐습니다. 전 전혀 기다리지 않고 먹었어요 🙂
요즘 하라쥬쿠-오모테산도 근처가 (일본 매체에 따르면) 팬케이크 격전지라서 온갖 종류의 가게들이 성업 중이에요. 하와이 eggs n’ things 부터 다녀오신 gram 등등..
안 기다리셨다니 부럽습니다ㅠㅠ
오사카에서는 한가했습니다… 영국 매체 같은데서도 엄청난 열풍이라고 소개했더라고요.
가게 규모가 작은가요? 1일 3회, 각 20인분 한정이면 너무 적은 거 같아서요.
네 20-30석 수준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