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 2 피날레-Sense of Closure
Closure. 에이전트 오브 쉴드(이하 AOS) 두 번째 시즌 마지막 두 편을 압축한다면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다. 그랜트 워드가 극 내내 찾았던 개념이기도 하다(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더 언급하지는 않겠다). 어벤저스 2의 개봉과 맞물려, 그렇게 AOS는 훌륭한 마무리로 시즌을 끝냈다. 굵직한 등장인물 여럿의 죽음을 원동력 삼아, 펼쳐 놓았던 큰 사건을 거의 모두 완전히 닫았다. 또한 그걸 불과 80분 남짓한 시간에, 세 가지 사건으로 나눠 진행하면서도 촘촘하고 느슨한 구석이 하나 없었다.
그리하여 해결하지 않고 다음 시즌으로 애원하는 큰 사건이 없는 가운데 슬쩍 던져 놓고 가는 떡밥 몇 가지 가운데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이후 인휴먼스 스토리라인의 씨앗. 2019년에 개봉할 영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아니 그걸 지금 벌써?’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마블이 영화 판권 없는 엑스맨을 슬슬 죽여가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까지 감안한다면 납득이 충분히 간다. 마지막 회에서 보여준 전개-future recruiting?-와 시간 등등을 감안한다면 영화판 인휴먼스는 진영(faction)의 대결이 주요 사건이 되지 않을까 하는, 안 맞아도 어쩔 수 없는 예측을 해본다.
마지막은 콜슨 국장. 그가 언제까지 AOS, 더 나아가 MCU의 요소여야 하는지 슬슬 생각하게 된다. 이 시즌 막판에 죽은 등장인물과 그가 겪은 사건을 감안한다면 슬슬 정리할 때도 되지 않았을까. 따지고 보면 그가 핵심이지 이런 주장 자체가 어불성설이겠지만 한편 지겹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