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지와 새 키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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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자면 급작스레 교정지를 받았다. 지난 주 금요일까지만 해도 나는 오늘 교정지를 받을 거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 책은 나를 아주 많이 괴롭힌 것으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일일 목표량을 정해놓고 보기 시작하는데 곧 신물이 올라왔다. 이것이 인생이다. 때로 기쁨에 대한 글을 쓰거나 옮기면서 한없이 고통스러울 수 있다. 그 모순의 사이 어딘가에 삶의 현주소가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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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으로 일을 다시 해야 되나-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새 키보드가 도착했다. 맥에 딸려 오는 블루투스 키보드는 타자를 별로 치지 않는 경우라면 아주 즐겁게 쓸 수 있다. 타자감도 좋은 편이지만, 오래 치면 깊이가 없어 곧 지친다. 기계식-맥에 무선까지 감안하면 살 수 있는 키보드가 거의 없다. 그런 와중에 가능한 선택을 시타도 해보지 않고(사실 판매처에 가봤으나 진열품은 없다고 해서 그냥 돌아왔다) 사버렸다. 뭐, 아직까지는 나쁘지 않은데 역시 PC에 물려 놓은 리얼포스보다는 못하다. 너무 많이 튀어 올라온달까. 이것도 오래 쓰면 손가락 마디가 좀 아플 것 같다. 길이 좀 들으면 나아지려나. 리얼포스에서 맥 전용 키보드를 내주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