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rray Perahia 전집
클래식은 거의 아는 게 없고, 더군다나 피아노는 더더욱 듣지 않았다. 오래전부터 악기, 예술적 감성의 표현수단이라보다 밥벌이 수단으로 각안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평소에 듣던 음악을 전혀 들을 수 없는 일을 하는 나날이 길어지다보니 너무 괴로워 이것저것 찾다가 결국 여기까지 흘러오게 되었다. 여전히 아무 것도 모르지만 피아노 독주가 아니면 역시 일을 할 때 들을 수가 없고, 또 피아노 독주라도 지나치게 텅텅거리도록 두들기는 건(너무 문외한스런 표현인가;) 또한 듣기가 어려워 마음에 드는 연주자를 찾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물론 그건 당연히 현재형이라 다음 큰 일을 앞두고 노동요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짬이 날때마다 부지런히 찾고 있다. 그렇게 해서 찾은 양반이 바로 이 분. 베토벤의 <월광>이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하여간 뭔가 듣고 좋다고 그랬더니 누군가가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좋다고 그래서 찾아 듣고 바로 이걸 질렀다. 알고 보니 예전부터 잘 듣던 즉흥곡 음반이 바로 그의 것.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글렌 굴드의 연주로 들은 적이 있는데 이쪽이 나에겐 더 좋다. 가장 싼 곳에서 가장 싼 배송방법을 선택했는데 날아오는데 채 일주일이 걸리지 않았다. 하루에 한 장씩만 찬찬히 들을 예정.
저도 페라이아의 연주를 참 좋아합니다.
바흐도 좋지만 슈베르트 소나타도 한번 들어보세요.
네. 하루에 한 장씩 꺼내서 듣고 다 들으면 다시 1번으로 되돌아가 다시 듣는 식으로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꼭 들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