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연남동] 카페 레이어드-코로나 놀이터?

연남동에 나간 김에 케이크를 사려고 카페 레이어드에 들렀다가 놀랐다. 일단 코로나 시국인데 케이크가 외기에 완전히 노출돼 있었다. 서버에 올려 두었다면 뚜껑을 덮고 직원 한 명만 배치해도 훨씬 안전할 수 있을 텐데 케이크가 그냥 방치돼 있었다. 또한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상태에서 만석이었다. 2층의 좁게 배치된 탁자를 띄워 놓지도 않은 채로 사람들이 다닥다닥 앉아 있었다. 탁자 사이마다 아크릴...

[연남동] 포가-소규모의 일관성

오랜만에 갔는데 음식이 예전과 똑같은 지점에 놓여 있었다. 맛도 맛이지만 그보다 운영 방식이 더 인상적이었다. 대기가 생각보다도 많은 가운데 공간 자체에 여유가 전혀 없으니 자리를 늘릴 수도 없지만, 그와 별개로 1, 2인 손님도 자리가 나는 대로, 4인석이라도 차지하고 식사를 했다. 사실 뭐 대단한 것인가 싶겠지만 말도 안되는 1인석이 따로 있으며 오래 기다리더라도 1인 손님은 그 자리에만 앉아...

[연남동] SF 베이글-의미 없는 사워도우

‘베이글이 좀 ‘새콤’하니까…’라는 이야기를 두 번이나 듣고서야 계산까지 마칠 수 있었다. 지인과 저녁 약속이 있어 연남동에 갔는데, 시간이 좀 남아 골목을 둘러보던 차 눈에 들어온 가게였다. 마침 베이글이 먹고 싶었던지라 들어가보았다. 자연발효종으로 만드는 베이글이라고 했다. 그런데 자연발효종이 ‘새콤’한가? 굳이 구분한다면 ‘새콤’은 레몬즙 같은, 숙성을 거치지 않고 나온 산의 가벼울 수 있는 신맛에 더 잘 어울리는 형용사다....

[연남동] 모던 이스트-야심과 욕심과 연습

‘모던 이스트(Modern East)’라는 상호를 처음 들었을 때, 생각을 안 할 수 없었다. ‘모더니스트 퀴진’ 말이다. 게다가 전체-주요리가-디저트의 고정 코스의 가격이 33,000원에 와인을 짝지으면 추가로 17,000원. 말하자면 50,000원짜리 파인 다이닝이다. 모더니스트 퀴진과 비슷한 상호를 내걸고 그 가격에 파인 다이닝을 내놓는다면 결국 대놓고 연습을 하겠다는 제스처다. 과연 어느 만큼의 연습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품질과 수준에 대한 기대는 없었지만, 연습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