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 March 2021

[국의 한국인(6)] 장원표 돼지국밥-잠재적 라멘 스프

한국인의 피에 흐르고 있는 국의 레토르트 버전들을 살펴보며 미래를 내다보는 연재 ‘국의 한국인’ 시리즈, 여섯 번째로는 장원표 돼지국밥(1팩 6,900원)을 모셔왔다. 어떻게 모셔왔느냐고? 그냥 네이버를 검색해 별 나오는 것들 가운데 별다른 첨가물을 안 쓴 물건을 골랐다. 장원표 돼지국밥의 국물은 사골을 일정 비율 써서 그런지 ‘바디’가 너무 퍼지지 않으며 전반적으로 맛이 딱 떨어진다. 그래서 모든 제대로 만든 돼지...

[오리온] 초코파이 딸기블라썸-얼려라, 열릴 것이다

딸기, 라즈베리, 크랜베리의 ‘트리플베리청’을 채웠다는 초코파이의 2021년 봄 한정판 ‘딸기블라썸’을 먹고 있다. 트리플이든 쿼드러플이든 ‘청’의 끝에서 피할 수 없는 감기약맛-사실 전후관계가 뒤집어진 셈이지만-이 난다는 점만 빼놓는다면 이 핑크색 초코파이는 준수하다. 한정판이라고 나왔을 때 못이기는 척 한 번 먹어볼만 하다는 말인데, 맛의 진가는 사실 얼려야 열린다. 필링과 케이크는 축축하고 겉껍데기는 끈적거려서 상온에서보다 꽁꽁 얼려 순간을 포착해서 먹어야...

리크(Lick) 요거트-콘셉트와 결과물 사이의 혼선

‘Lick; 리크 핥다, 핥아먹다’ 어릴 적 요플레뚜껑을 할짝대며 아쉬워하던 모습을 생각하며 지은 이름입니다.’ 그런데 이들의 제품에는 핥아 먹을 수 있는 여지가 없다. 일단 요거트가 용기의 뚜껑과 닿을 만큼 채워져 있지 않아서 핥을 수 없고, 요거트의 점도와 밀도가 너무 높아서 핥아 먹기 어렵다. 그걸 알고 나면 과연 ‘lick’이라는 단어를 ‘리크’라고 표기해 만든 상품명이 호소력을 갖추고 있는지, ‘핥다/핥아먹다’라는...

봉평 메밀가루를 사용한 소바칩-익숙한 어중간함

그렇다! 이 과자에는 봉평 메밀가루가 쓰였다! 그것도 너무나도 티가 확확 나는 단 0.1퍼센트이다! 오호라, 정말 엄청난 양의 봉평 메밀가루가 쓰였구나! 라며 안심을 하고 난 다음에도 궁금증은 사실 완전히 가시지 않는다. 저 0.1퍼센트의 기준은 과연 과자 전체일까 아니면 메밀가루일까? 메밀함량이 과자 전체의 27.6퍼센트라고 하니 만약 이것의 0.1퍼센트라고 한다면… … 원산지에 상관 없이 옥수수와 메밀가루를 섞어 만든 칩에서는...